성탄 시기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여기 네 곁에 있다. 나는 암담한 너의 일상이다.
나는 네가 울 때 함께 운다.
아이야! 나는 너의 기쁨이다.
현실이 절망스럽다고 여겨질 때에는 슬퍼하기보다
기쁨을 찾도록 애써라.
나는 불안한 네 마음 안에 있다.
비록 네가 기대한 방법이 아니었을지라도 나는 거기에 있었다.
나는 너의 좁은 감옥 안에 있다.
내 사랑이 나를 네 포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네가 살면서 저지른 과오에 보속을 제대로 못했다면
네가 행하지 못한 보속을 내가 대신 해야 한다.
네가 행하지 못한 나머지 보속이 너를 절망에 빠뜨릴 것임을 나는 안다.
사실 그 부분이 네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사랑이다.
나는 이러한 실재(내가 일상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불가해한 기적)를
세상의 추운 마구간에 고스란히 넣어놓았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이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
너희가 지금 나를 바라보지 않더라도..., 촛불을 켜라.
촛불은 어떤 어둠보다 힘이 세다.
주님 성탄 대축일이다.
성탄 대축일은 영원히 계속된다.
(카를 라너)
(“성탄이 왔다”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책에서)
영상 /글 편집 / 성가 삽입 [揷入] ; 이장수 /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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