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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6장1절 ~ 19장29절
    임지현  작성일 2019.07.23  조회 129     

16

욥의 넷째 담론

1 욥이 말을 받았다.

쓸모없는 위로자들

2 그런 것들은 내가 이미 많이 들어 왔네. 자네들은 모두 쓸모없는 위로자 들이구려.

3 그 공허한 말에는 끝도 없는가? 무엇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했기에 그렇게 대답하는가?

4 자네들이 내 처지에 있다면 나도 자네들처럼 말할 수 있지, 자네들에게 좋은 말을 늘어놓으면서 자네들이 불쌍하다고 머리를 젓고

5 내 입으로 자네들의 기운을 북돋우며 내 입술의 연민은 슬픔을 줄여 줄 수 있지.

하느님의 과녁이 된 몸

6 내가 말을 해도 이 아픔이 줄지 않는구려. 그렇다고 말을 멈춘들 내게서 무엇이 덜어지겠는가?

7 이제 그분께서는 나를 탈진시키셨네. -당신께서는 저의 온 집안을 파멸시키셨습니다.

8 당신께서 저를 움켜쥐시니 그 사실이 저의 반대 증인이 되고 저의 수척함마저 저를 거슬러 일어나 제 얼굴에 대고 증언합니다.-

9 그분의 진노가 나를 짓찢으며 뒤쫓는구려. 그분께서 내게 이를 가시고 내 원수이신 분께서 내게 날카로운 눈길을 보내시네.

10 사람들은 나에게 입을 마구 놀리고 조롱으로 내 빰을 치며 나를 거슬러 떼지어 모여드는데

11 하느님께서는 나를 악당에게 넘기시고 악인들의 손에다 내던지셨네.

12 편안하게 살던 나를 깨뜨리시고 덜미를 붙잡아 나를 부수시며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셨네.

13 그분의 화살들은 나를 에워싸고 그분께서는 무자비하게 내 간장을 꿰뚫으시며 내 쓸개를 땅에다 내동댕이치신다네.

14 나를 갈기갈기 찢으시며 전사처럼 달려드시니

15 나는 자루옷을 내 맨살 위에 꿰매고 내 뿔을 먼지 속에다 박고 있네.

16 내 얼굴은 통곡으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내 눈꺼풀 위에는 암흑이 자리 잡고 있다네.

17 내 손에 폭력이란 없고 내 기도는 순수하건만!

하늘에 계신 증인

18 양이여, 내 피를 덮지 말아다오. 내 부르짖음이 쉴 곳도 나타나지 말아다오.

19 지금도 나의 증인은 하늘에 계시네. 나의 보증인은 저 높은 곳에 계시네.

20 내 친구들이 나를 빈정거리니 나는 하느님을 향하여 눈물짓는다네.

21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비를 가리시듯 그분께서 한 인생을 위하여 하느님과 논쟁해 주신다면!

22 내게 정해진 그 몇 해가 이제 다 되어 나 돌아오지 모할 길을 떠나기 때문이라네.

17

1 제 영은 산산이 부서지고 제수명은 다해 가니 저에게 남은 것은 무덤뿐.

2 진정 제 둘레에는 비웃음만 있으니 제 눈은 그들의 적대 행위를 지켜볼 뿐입니다.

3 제발 저를 위하여 당신 곁에 보증을 세워 주십시오. 저를 위하여 담보가 되어 줄 이 누가 있습니까?

4 당신께서 저들의 마음을 깨치지 못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우쭐대지도 못하게 해주십시오.

5 그들은 '자기 아들들의 눈이 멀어 가는데 몫을 받아 가라고 친구들을 청하는 자와 같습니다.

사람들의 웃음거리

6 나는 백성의 이야깃거리로 내세워져 사람들이 얼굴에 짐 뱉는 신세가 되었네.

7 내 눈은 상심으로 흐려지고 사지는 모두 그림자처럼 되어 버렸네.

8 올곧은 이들은 이것을 보매 질겁하고 무죄한 이는 불경스러운 자에게 격분하네.

9 그러나 의인은 제 길을 굳게 지키고 손이 결백한 이는 힘을 더한다네.

10 그렇지만 자네들 모두 돌아와 보게나, 나는 자네들 가운데에서 현인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네.

11 나의 날들은 흘러가 버렸고 나의 계획들도 내 마음의 소망들도 찢겨졌다네.

12 저들은 밤을 낮이라 하고 어둠 앞에서 빛이 가까웠다 하건만

13 나 무엇을 더 바라리오? 저승이 나의 집이요 암흑 속에 잠자리를 펴는데,

14 구렁이에게 당신은 나의 아버지!” 구더기에게 나의 어머니, 나위 누이!” 하 부르는데

15 도대체 어디에 내 희망이 있으리오? 나의 희망? 누가 그것을 볼 수 있으리오?

16 그것이 나와 더불어 저승의 빗장을 향하여 내려가겠는가? 아니면 나와 함께 먼지 속에서 안식을 얻겠는가?

18

빌닷의 둘째 담론

1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욥에 대한 비난

2 자네들은 언제면 이런 식의 말에 끝을 내려나? 잘 생각해 보게나, 그러고 나서 우리 이야기하세.

3 어찌하여 우리가 짐승처럼 여겨지며 자네 눈에 멍청하게 보인단 말인가?

4 제 본에 못 이겨 자신을 짓찢는 자네 때문에 땅은 황폐하게 hel고 바위는 제자리에서 밀라나야 한단 말인가?

악인의 운명

5 정녕 악인들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타오르지 않네.

6 그 천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를 비추던 등불은 꺼져 버리지.

7 그의 힘찬 걸음걸이는 좁아지고 그는 자기 꾀에 넘어간다네.

8 그는 제 발로 구물에 걸려들고 함정 위를 걸어가며

9 올가미가 그의 뒤꿈치를 움켜쥐고 그 위로 덫이 조여 오네.

10 땅에는 그를 옭아맬 밧줄이, 길 위에는 올무가 숨겨져 있네.

11 공포가 사방에서 그를 덮치고 걸음마다 그를 뒤쫓는다네.

12 그의 기력이 메말라 가 그가 넘어지면 바로 멸망이라네.

13 그의 살갗은 질병으로 문드러지고 죽음의 맏자식이 그의 사지를 갉아먹지.

14 그는 자기가 믿던 천막에서 뽑혀 공포의 임금에게 끌려가네.

15 그의 것이라고는 무엇 하나 천막 안에 남아 있지 않고 그의 소유지에는 유황이 뿌려 진다네.

16 밑에서는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의 줄기가 시들며

17 그에 대한 기억은 땅에서 사라지고 그의 일므은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네.

18 그는 빛에서 어둠으로 내몰리고 세상에서 내쫓기어

19 그에게는 제 겨레 가운데 자손도 후손도 없고 그의 거처에는 살아남은 자 하나도 없네.

20 그의 날을 보고 서녘 사람들이 질겁하고 동녘 사람들이 몸서리치네.

21 정녕 불의한 자의 집안이 이러하고 하느님을 모르는 자의 처소가 그러하다네.

19

욥의 다섯째 담론

1 욥이 말을 받았다.

자네들은 언제까지 그러려나

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슬프게 하고 언제까지 나를 말로 짓부수려나?

3 자네들은 이미 열 번이나 나를 모욕하고 괴롭히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구려.

4 내가 참으로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은 내 문제일세.

5 자네들은 참으로 내게 허세를 부리며 내 수치를 밝혀내려는가?

6 그렇지만 알아 두게나, 하느님께서 나를 학대하시고 나에게 당신의 그물을 덮어씌우셨음을

원수가 되어 버리신 하느님

7 “폭력이야!” 소리쳐도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법이 없네그려

8 내가 지날 수 없게 그분께서 내 길에 담을 쌓으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깔아 놓으셨다.

9 나에게서 명에를 빼앗으시고 내 머리를 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10 사방에서 나를 때려 부수시니 나는 죽어 가네. 그분께서 나의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셨다네.

11 내 위에 당신의 분노를 태우시고 나를 당신의 원수처럼 여기시니

12 그분의 군대가 함께 몰려와 나를 치려고 길을 닦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다네.

소외와 고통

13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14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15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

16 종을 부르건만 대답조차 하지 않아 이 입으로 그에게 애걸해야만 하네.

17 내 입김은 아내에게 메스껍고 내 몸의 자식들에게도 나는 악취를 풍긴다네.

18 어린것들조차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서려고만 해도 나를 두고 비아냥거리네.

19 내게 가까운 동아리도 모두 나를 역겨워하고 내가 사랑하던 자들도 내게 등을 돌리는 구려.

20 내 뼈는 살가죽에 달라붙고 나는 겨우 잇몸으로 연명한다네.

21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영원한 기록

23 ,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살아 계신 구원자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계심을, 그분게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 내리는 구나.

친구들에게 하는 경고

28 자네들은 그자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문제의 근원은 그에게 있지.” 하고 말을 하네만

29 칼을 두려워하게, 자네들의 격분은 칼 맞을 죄악이라네. 심판이 있음을 알아 두게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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