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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3장1절 ~ 15장35절
    임지현  작성일 2019.07.18  조회 128     

13

욥의 항변과 결심

1 여보게들, 이 모든 것을 내 눈이 보았고 내 귀가 들어 이해하였다네.

2 자네들이 아는 만큼은 나도 알고 있으니 자네들에게 결코 뒤떨어지지 않네그려.

3 나는 전능하신 분께 여쭙고 하느님께 향변하고 싶을 따름이네.

4 그러나 자네들은 거짓을 꾸며 내는 자들, 모두 돌팔이 의사들일세.

5 , 자네들이 제발 입을 다문다면, 그것이 자네들에게 지혜로운 처사가 되련마는

6 이제 나의 논증을 듣고 내 입술이 하는 변론에 유의하게나.

7 자네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고 그분을 위하여 허위를 말하려나?

8 자네들은 하느님의 편을 들어 그분을 변론하려는가?

9 그분께서 자네들을 신문하시면 좋겠는가? 사람을 속이듯 그분을 속일 수 있겠나?1

10 자네들이 몰래 편을 든다면 그분께서는 기필코 자네들을 꾸짖으실 것일세.

11 그분의 엄위가 자네들을 놀라게 하고 그분에 대한 공포가 자네들을 덮치지 않겠는가?

12 자네들의 금언은 재와 같은 격언이요 자네들의 답변은 진흙 같은 답변일세.

13 입 다물고 나를 놓아두게나, 내가 말 좀 하게, 내게 무슨 일이든 일어나라지.

14 나는 내 몸을 내 이로 물로 나르고 내 목숨을 내 손바닥에 내놓을 것이네.

15 그분께서 나를 죽이려 하신다면 나는 가망이 없네. 다만 앞에서 내 길을 변호하고 싶을 뿐.

16 정녕 이것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겠지, 불경스런 자는 그분 앞에 들 수도 없기 때문일세.

17 제발 내 말을 들어 보게나, 내 진술을 자네들 귀로 말일세.

18 자 보게, 나는 소송을 준비하였네. 내가 정당함을 나는 알고 있다네.

19 나와 소송을 벌일 자 누구인가? 있다면 나 이제 입을 다물고 죽어 가겠네.

숨어 계신 하느님께 올리는 탄원

20 저에게 이 두가지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 앞에서 숨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21 당신의 손을 제게서 멀리 치우시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22 그러시고는 부르십시오.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아뢰겠으니 저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23 얼마나 많습니까, 저의 죄와 허물이? 저의 악행과 제를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24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감추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25 바람에 나리는 잎사귀를 소스라치게 하시고 메마른 지푸라기를 뒤쫓으시렵니까?

26 제가 쓰라린 일들을 당하게 결정하시고 젊은 시절의 죗값을 거두게 하시렵니까?

27 제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저의 길을 모두 지켜보시며 저의 발바닥에 표를 새기시렵니까?

28 이 몸은 쏙은 것처럼, 좀먹은 옷처럼 부스러져 갑니다.

14

1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2 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3 바로 이런 존재에게 당신에게는 눈을 부릅뜨시고 손수 저를 법정으로 끌고 가십니다.

4 그 누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5 진정 그의 날들을 정해졌고 그의 다수는 당신께 달려 잇으며 당신께서 그의 경계를 지으시어 그가 넘지 못합니다.

6 그러니 그에게서 눈을 돌리십시오. 그가 쉴 수 있게, 날품팔이처럼 자기의 날을 즐길 수 있게.

7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8 그 뿌리가 땅속에서 늙는다 해도 그 그루터기가 흙 속에서 죽는다 해도

9 물기를 느끼면 싹이 트고 묘목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10 그렇지만 인간은 죽어서 힘없이 눕습니다. 사람이 순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11 바다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강이 말라 메마르듯

12 사람도 누우면 일어서지 못하고 하늘이 다할 때까지 일어나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13 , 당신께서 저를 저승에다 감추시고 당신의 진노가 그칠 때까지 숨겨 두신다면! 저를 위한 대를 정하시어 저를 다시 기억해 주신다면!

14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제 고역의 나날에 저는 고대합니다. 제 해방의 때가 오기까지,

15 당신께서 부르시면 제가 대답하련마는, 당신 손의 작품을 당신께서 그리워하신다면야!

16 그러면 당신께서는 저의 발걸음을 세시고 저의 허물을 살피지 않으시련마는

17 저의 악행은 자루에 봉해지고 당신께서는 저의 죄 위에다 칠을 하시련마는

18 그러나 산도 무너져 내리고 바위도 제자리에서 밀려나듯,

19 물이 돌을 부수고 큰비가 땅의 흙을 씻어 가듯 당신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꺾으십니다.

20 그를 완전히 제압하시니 그는 떠나갑니다. 그의 얼굴을 일그러뜨리신 채 내쫓으십니다.

21 그의 아들들이 영광을 누려도 그는 알지 못하고 그들이 비천하게 되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22 다만 그의 몸은 자기의 아픔만을 느끼고 그이 영은 자신만을 애통해합니다.

15

엘리파즈의 둘째 담론

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결백하지 못한 인간

2 현인이 바람 같은 자식으로 대답하고 제 배를 샛바람으로 채워서야 되겠는가?

3 어찌 쓸데없는 이야기와 소용없는 말로 논쟁하겠는가?

4 자네야말로 경외심을 깨뜨리고 하느님 앞에서 묵상을 방해하는 구려.

5 정녕 자네는 자네 죄가 가르치는 대로 말하고 교활한 자들의 언어를 골라내는 구려.

6 자네 입이 자네를 단죄하지, 내가 아닐세. 자네 입술이 자네를 거슬러 증언하고 있다네.

7 자네가 첫째로 태어난 사람이기라도 하며 언덕보다 먼저 생겨나기라도 하였단 말인가?

8 자네가 하느님의 회의를 엿듣기라도 하였으며 지혜를 독차지하기라도 하였단 말인가?

9 우리가 모르는 무엇을 자네가 알고 있나? 우리에게는 없는 깨우침을 얻기라고 하였단 말인가?

10 우리 가운데에는 백발이 성성하시고 자네 부친보다 훨씬 연로하신 분이 계시다네.

11 자네는 하느님의 위로와 부드러운 말만으로는 모자란단 말인가?

12 어찌하여 자네 마음이 자네를 앗아 가 버렸나? 어찌하여 눈을 치켜뜨고 있는가?

13 그러면서 자네의 그 격분을 어찌 하느님께 터뜨리고 입으로는 말을 함부로 토해 내는가?

14 사람이 무엇이기에 결백할 수 있으며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다 하리오?

15 그분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들도 믿지 않으시고 하늘도 그분 눈에는 순결하지 못한데

16 하물며 역겹고 타락하여 불의를 물마시듯 저지르는 인간이야!

악인의 운명

17 자네에게 일러 줄 테니 듣게나, 내가 본 것을 이야기해 주겠네.

18 현인들이 선포한 것, 그들 조상에게서 받아 숨기지 않은 것일세.

19 땅은 오직 그들에게만 주어지고 낯선 자는 그 가운데를 지나간 적이 없었지.

20 악인은 일생 동안 공포에 시달리는 법, 난폭한 자에게 주어진 그 횃수 동안 말일세.

21 무서운 소리가 그이 귓가에 울리고 태평스러울 때도 폭력배가 그를 덮친다메.

22 그는 어둠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도 못하고 칼에 맞을 운명이라네.

23 그는 어디 있나?” 하면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며 어둠의 날이 이미 그의 곁에 마련되었음을 깨닫는다네.

24 불안과 초조가 그를 소스라치게 하고 공격 태세를 갖춘 임금처럼 그를 압도한다네.

25 그가 하느님을 거슬러 손을 내뻗고 전능하신 분께 으스대었기 때문이지.

26 그는 목을 세우고 돌기가 단단한 방패를 들고서 그분께 달려들었지.

27 제 얼굴을 기름기로 뒤덮고 허리를 비곗살로 둘러쳤지.

28 그는 페허가 된 성읍에,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이 돌무더기의 차지가 된 지에 살았지.

29 그는 부자가 되지도 못하고 그의 재산은 일지도, 그의 소유는 땅에서 불어나지도 못한다네.

30 그는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새싹은 불길에 타 버리며 그분의 입김에 쓸려   가 버린다네.

31 그는 헛것을 믿어 자신에게 속지 말아야 하리니 그의 보상이 헛되기 때문이라네.

32 그는 때가 되기도 전에 끝나 버리고 그의 잎사귀들은 푸르지 못하네.

33 그는 포도나무 줄기처럼 설익은 열매를 떨어뜨리고 올리브 나무처럼 꽃을 흘려버릴 것이네.

34 불경스런 자들의 무리는 이렇듯 씨가 마르고 뇌물을 좋아하는 자들의 천막은 불이 집어삼켜 버린다네.

35 재앙을 잉태하여 불행만 낳으니 그들의 모태는 속임수만 마련할 뿐이라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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