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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기 14장1절 ~ 16장25절                     유딧기 끝입니다.
    임지현  작성일 2019.05.17  조회 125     

14

유딧이 동포들에게 조언하다

1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이 머리를 가져다가 여러분의 성가퀴에 걸어 놓으십시오.

2 그리고 돌이 트고 해가 땅 위에 솟아오르면 여러분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성읍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들에게 대장을 앞세워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를 향하여 평야로 내려가는 척하십시오. 그러나 내려가지는 마십시오.

3 아시리아인들은 병기를 들고 진영으로 가서 아시리아 군대의 장수들을 깨울 것입니다. 장수들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달려가지만 그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여러분 앞에서 달아날 것입니다.

4 여러분과 이스라엘 온 영토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그들을쫓아가 그 자리에서 쳐 죽이십시오.

5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암몬 사람 아키오르를 불러 주십시오. 그래서 그에게 이자가 이스라엘 집안을 얕보고 또 자기를 우리에게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한 홀로페르네스임을 확인하게 합시다.“

6 그래서 그들은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내었다. 그가 와서 백성의 회중 가운데 어떤 사람손에 들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더니 기절하여 앞으로 쓰러졌다.

7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자, 그는 유딧의 발 앞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고 나서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유다의 모든 천막에서, 또 모든 민족들에게서 찬미를 받으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듣는 이들은 모두 무서워 떨 것입니다.

8 요사이 당신께서 하신 일을 이제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유딧은 백성 한가운데에 서서, 자기가 떠나간 날부터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때까지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알려 주었다.

9 유딧이 이야기를 마치자 백성은 크게 소리를 질러 성읍에 환성이 울려 퍼지게 하였다.

10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본 아키오르는 하느님을 깊이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집안에 합류하여 오늘날까지 이른다.

아시리아인들이 혼란에 빠지다

11 동이 트자 사람들이 홀로페르네스의 모리를 성벽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부대별로 산악 지방 길목을 향하여 나갔다.

12 그들을 본 아시리아인들은 저희 상관들에게 전갈을 보내고, 이 상관들은 장수들과 천인대장들, 그리고 다른 모든 수장들에게 갔다.

13 그들은 또 호롤페르네스의 천막으로 가서 그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자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주인님을 깨우시오. 저 종들이 아주 전멸하려고 감히 우리에게 내려와 싸움을 걸고 있소.”

14 그리하여 바고아스가 안으로 들어가 천막의 휘장 앞에서 손바닥을 쳤다. 호로페르네스가 유딧과 함께 자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5 아무도 듣는 것 같지 않아 휘장을 열고 침실을 들어가 보니, 홀레페르네스는 머리가 없는 시체로 침대 발판에 너부러져 있었다.

16 바고아스는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울고불고 크게 통곡하며 자기 옷을 찢었다.

17 러고 나서 유딧이 머무르는 천막으로 갔다. 그 여자가 보이지 않자 사람들에게 달려나가 외쳤다.

18 “저 종들이 반역을 일으켰소. 히브리 여자 하나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집안에 수치를 주었소. 보시오. 홀로페르네스 님께서 머리가 없이 바닥에 쓰러져 계시오.”

19 아시리아 군대의 수장들은 이 말을 듣고 자기들의 겉옷을 찢었다. 커다란 충격을 받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 매우 큰 통곡 소리가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

15

아시리아 군대가 달아나다

1 천막에 있던 자들도 이 사건 이야기를 듣고서는 깜짝 놀랐다.

2 그리하여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힌 그들은, 옆 사람을 기다릴 사이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 산길과 들길로 닥치는 대로 달아났다.

3 산악 지방에서 배툴리아를 둘러싸고 진을 친 자들도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 군인들이 모두 그들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4 우찌야는 베토메스타임, 코바, 콜라를 비롯하여 유다 전역에 사람들을 보내어,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알리고 모두 적들에게 돌진하여 그들을 몰살 시키라고 하였다.

5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들도 일제히 적들에게 달려들어 코바까지 쫓아가며 그들을 쳐 죽였다. 예루살렘과 온 산악 지방 사람들도 적군들의 진지에서 일어난 일을 전해 듣고 나왔다. 또 길앗과 갈릴래아 사람들도 다마스쿠스와 그 경계선을 넘어갈 때가지 그들을 쫓아가면서, 양옆으로 공격하여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6 배툴리아의 나머지 주민들은 아시리아의 진영에 달려 들어가 약탈을 하여 크게 부유해졌다.

7 그러고도 남은 것은 적군을 쳐 죽이고 돌아오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차지하였다. 산악 지방과 평야의 마을과 동네들도 많은 노획물을 손에 넣었다. 노획할 것이 그처럼 아주 많았던 것이다.

유딧이 칭송을 받다

8 여호야킴 대사제와 예루살렘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로단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하신 좋은 일을 보고 또 유딧을 만나 인사하려고 왔다.

9 그들은 유딧의 집에 들어가 모두 이렇게 말하면서, 일제히 유딧을 축복하였다. “그대는 예루살렘의 영예도 이스라엘의 큰 영광이며 우리 겨레의 큰 자랑이오.

10 그대는 이 모든 일을 그대의 손으로 이루었소. 그대는 이스라엘에 좋은 일을 하였소. 하느님께서도 그 일을 기쁘게 여기신다오. 그대가 전능하신 주님께 영원히 복을 받기 바라오.“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11 온 백성은 적의 진영을 서른 날 동안 노획하였다. 그런 다음 홀로페르네스의 천막고 그의 모든 은 기물과 침상들과 그릇들, 그리고 그의 모든 가구를 유딧에게 주었다. 유딧는 그것들을 받아 자기의 노새에 싣고 수레들을 준비하여 거기에도 쌓았다.

12 이스라엘의 모든 여자가 유딧을 보러 달려와서 그를 축복하고,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유딧을 위하여 춤을 추었다. 유딧은 잎이 무성한 가지들을 가져다가 자기와 함께 있는 여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또 유딧은 함께 있던 이들과 올리브 가지로 관을 만들어 썼다. 그런 다음에 유딧은 춤추는 모든 여자를 인도하여 온 백성의 앞장을 섰다. 무장을 갖춘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화관을 쓰고 입으로는 찬미가를 부르며 그들을 뒤따랐다.

14 그때에 유딧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감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온 백성도 이 찬양가를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16

유딧의 찬양가

1 유딧이 이렇게 노래하였다. “손북 치며 나의 하느님께 바치는 노래를 시작하여라. 자바라 치며 나의 주님께 노래를 불러라. 시편과 찬양 노래를 지어 바치고 그분을 높이 받들며 그분의 이름을 불러라.

2 주님은 전쟁을 쳐 없애 버리시는 하느님, 그분께서 백성 가운데에 당신의 진을 치시고 뒤쫓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구하셨다.

3 아시리아 북녘 산에서 내려왔다. 무수한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왔다. 그 무리들이 골짜기들을 메우고 기병대는 언덕들을 뒤덮었다.

4 그는 내 영토를 불태우고 나의 젊은이들을 칼로 치고 나의 젖먹이들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내 어린것들은 노획물로 삼고 나의 처녀들을 전리품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5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을 여자의 손으로 물리치셨다.

6 그들의 영웅이 젊은이들 손에 쓰러진 것도 아니고 장사들이 그를 쳐 죽인 젓도 아니며 키 큰 거인들이 그에게 달려든 것도 아니다. 므라리의 딸 유딧이 미모로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이다.

7 유딧은 이스라엘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끌어올리려고 과부 옷을 벗었다. 얼굴에 향유를 바르고

8 머리를 띠로 동이고 아마포 옷을 입고 그를 유혹하였다.

9 유딧의 신발이 그의 눈을 호리고 유딧의 아름다움이 그의 넋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칼이 그의 목을 베어버렸다.

10 페르시아인들이 유딧의 담력에 떨고 메디아인들이 유딧의 용기에 깜짝 놀랐다.

11 그때에 압박받던 내백성이 함성을 지르고 연약한 내 백성이 고함을 치자 적들이 무서워 몸서리 치고 소리를 높이자 적들이 꺼꾸러졌다.

12 계집종들의 자식들까지 그들을 무찌르고 도망자들의 아이들을 다루듯 그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들은 주 내 하느님의 군대 앞에서 멸망하였다.

13 나는 내 하느님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리라. 주님, 당신은 위대하시고 영광스러우신 분 힘이 놀라우신 분, 아무도 대적 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14 당신께서 말씀하시자 생겨났으니 모든 조물은 당신을 섬겨야 합니다. 당신께서 영을 보내시니 그것들이 지어졌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에 거역할 자 하나도 없습니다.

15 산들이 그 밑바닥부터 바다와 함께 뒤흔들리고 바위들이 당신 앞에서 밀초처럼 녹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그들을 당신께서는 가엾이 여기십니다.

16 향기로 바치는 희생 제물도 모두 별것 아니고 당신께 번제물로 바치는 굳기름도 모두 보잘것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언제나 위대합니다.

17 불행하여라, 내 겨레를 치러 일어나는 민족들! 전능하신 주님께서 심판 날에 그들에게 보복하신 것이다. 그들의 몸속으로 불과 벌레를 보내시면 그들은 고통 속에서 영원히 통곡할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승리의 축제를 거행하다

18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을 때에 그들은 하느님께 경배하였다. 그리고 백성은 자신들을 정화하고 나서 번제물과 자원 예물과 다른 예물을 바쳤다.

19 유딧은 백성이 자기에게 준 홀로페르네스의 기물을 모두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홀로페르네스의 침실에서 가져온 닫집을 하느님께 완전봉헌물로 바쳤다.

20 백성은 석 달 동안 예루살렘의 송소 앞에서 축제를 벌였는데, 유딧도 그들과 함께 머물렀다.

유딧의 말년

21 이 기간이 끝난 다음에 사람들은 저마다 제 상속 재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유딧도 배툴리아로 가 자기 소유지에서 살았다. 그는 여생 동안 온 나라에서 존경을 받았다.

22 유딧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의 남편 므나쎄가 죽어서 선조들 곁으로 간 때부터 유딧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어떠한 남자도 유딧과 관계하지 못하였다.

23 유딧은 점점 더 큰 명예를 얻으며 자기 남편의 집에서 나이를 더해 가, 백다섯 살까지 살았다. 그는 자기의 시녀에게 자유를 주기도 하였다. 그 뒤에 배툴리아에서 죽어 자기 남편 므나쎄의 동굴 묘지에 함께 묻혔다.

24 이스라엘 집안은 이레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유딧은 또 죽기 전에 자기 재산을 남편 므나쎄의 모든 근친과 친정의 근친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25 유딧이 살아 있을 때는 물론 그가 죽은 뒤에도 오랫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협하는 자가 더 이상 없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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