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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기 12장1절 ~ 13장20절
    임지현  작성일 2019.05.16  조회 117     

12

유딧이 적진에서 지내다

1 호로페르네스는 자기의 은그릇들을 간수하는 곳으로 유딧을 인도하라로 분부하였다. 그리고 자기 요리에서 덜어다가 유딧에게 상을 차려 주고 자기 포도주도 마시게 해 주라고 명령하였다.

2 그러나 유딧은 저는 그것들을 먹을 수 없습니다. 율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져온 것을 먹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그러자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물었다. “네가 준비한 양식이 떨어지면, 그것과 똑같은 것을 우리가 어디에서 구해다가 너에게 줄 수 있겠느냐? 우리에게는 에 종족 출신이 한 사람도 없다.”

4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주인님의 목숨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뜻하신 일을 제 손을 통하여 이루실 때까지, 이 여종이 준비한 양식이 다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5 그러자 호로페르네스의 시종들이 유딧을 천막 안으로 인도하였다. 유딧은 한밤중까지 잠을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

6 호로페르네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주인님께서는 이 여종이 기도하러 나갈 수 있게 허락하도록 명령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7 호로페르네스는 유딧을 막지 말라고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렇게 유딧은 그 진영에 사흘을 머물렀다. 그러면서 밤에는 배툴리아 골짜기로 나가 진영에 있는 샘에서 몸을 씻었다.

8 무에서 올라와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자기의 길을 이끄시어 자기 백성이 다시 일어서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9 그러고 나서 정결한 몸으로 천막에 들어가, 저녁에 음식을 가져올 때까지 그 안에서 지냈다.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을 넘보다

10 나흘째 되는 날에 호롤페르네스는 자기의 종들만을 위한 연회를 열었는데, 정교들은 한 사람도 부르지 않았다.

11 그리고 자기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내시 바고아스에게 말하였다. “가서 네가 돌보는 히브리 여자더러 우리에게 와서 함께 먹고 마시자고 설득하여라.

12 저런 여자와 놀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우리에게 수치다. 우리가 자기를 꾀어내지 않으면 저 여자가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13 그리하여 호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 나온 바고아스는 유딧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아름다운 처녀는 주저하지 말고 내 주인님께로 가서, 그분 앞에서 영광을 누리며 우리와 함께 즐겁게 술을 마시도록 하시오. 그러면서 오늘은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왕궁에서 시중을 드는 아시리아 여자처럼 되시오.”

14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무엇이기에 저의 주인님을 거절하겠습니까? 그분의 눈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곧바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죽는 날까지 저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15 유딧은 일어나 옷을 차려입고 온갖 여성 장신구로 치장을 하였으며, 유딧의 여종은 먼저 가서 홀로페르네스 앞 바닥에 그가 앉을 양가죽을 깔아놓았다. 그 가죽은 식사할 때에 기대어 앉기도 하면서 날마다 쓰라고 바고아스가 준 것이었다.

16 이윽고 유딧이 들어가 앉았다. 그러자 유딧 때문에 홀로페르네스의 마음은 들뜨고 정신은 아뜩해졌다. 그는 유딧과 동참하고픈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그를 처음 본 날부터 유혹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17 호로페르넷그가 유딧에게, “, 술을 마시며 우리와 함께 즐겨라.” 하고 말하자

18 유딧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그럼 마시겠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후 오늘 저의 삶이 다른 어느 날보다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9 그러고 낫 유딧은 자기 여종이 준비한 것을 받아먹고 마셨다.

20 호로페르네스는 유딧 때문에 기뻐하면서 포도주를 무척 많이 마셨다. 그가 태어난 뒤로 그렇게 마신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13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다

1 저녁때가 되자 홀로페르네스의 종들이 서둘러 물러갔다. 천막을 밖에서 잠근 바고아스가 시종들까지 자기 주인 앞에서 내보내니, 그들도 잠자리에 들었다. 사실 연회를 오래 끌었기 때문에 모두 지쳐 있었다.

2 천막에는 유딧만 혼자 남았다. 호로페르네스는 술에 잔뜩 취하여 자기 침상 위에 쓰러져 있었다.

3 유딧은 여종에게 침실 밖에 서서 다른 날처럼 자기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라고 미리 일러두었다. 기도하러 나가겠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바고아스에게도 같은 말을 해 두었다.

4 모든 사람이 호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가고, 침실에는 낮은 자에게 높은 자까지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에 유딧은 호로페르네스의 침상 곁에 서서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모든 권세의 하느님이신 주님, 이 시간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하여 제 손이 하는 일을 굽어보아 주십시오.

5 바로 지금이 당신의 상속 재산에 도움을 베풀고, 저희를 치러 일어선 적군들을 멸망시키려는 저의 계획을 실행할 때입니다.'

6 이어서 유딧은 호로페르네스의 머리맡에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 내렸다.

7 그리고 침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털을 잡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하고 말한 다음

8 힘을 다하여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 내었다.

9 그러고 나서 그의 몸뚱이를 침상에서 굴려 버리고 닫집을 기둥에서 뽑아 내렸다. 잠시 뒤에 유딧은 밖으로 나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시녀에게 넘겼다.

유딧이 배툴리아로 돌아가다

10 여종은 그것을 자기의 음식 자루에 집어넣었다. 그 두 사람은 기도하러 다닐 때처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진영을 가로지른 다음에 그곳의 골짜기를 돌아서 배툴리아 산으로 올라가 마침내 그곳 성문에 다다랐다.

11 유딧은 멀리서 성문의 파수꾼들에게 말하였다. “여십시오. 성문을 여십시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늘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에 당신의 힘을, 적군들을 향하여 당신의 능력을 펼치셨습니다.”

12 성읍 사람들은 유딧의 목소리를 듣고서, 서둘러 성문으로 내려가며 성읍의 원로들을 불러 모았다.

13 유딧이 돌아왔다는 것이 어무나 뜻밖이어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달려왔다. 그들은 성문을 열고 유딧과 그의 여종을 맞아들였다. 그리고 불을 피워 밝게 하고서는 그 여자들을 둘러쌌다.

14 그러자 유딧이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찬양하십시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제 손을 통하여 적군들을 쳐부수셨습니다.”

15 유딧은 자루에서 머리를 꺼내어 그들에게 보여 주면서 다시 말하였다. “보십시오.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호로페르네스의 머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닫집인데,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하여 그 아래 누워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자의 손으로 그를 치셨습니다.

16 제가 저의 길을 걸어갈 때에 저를 지켜 주신, 살아계신 주님을 걸고 말합니다. “오늘 당신 백성의 적군들을 섬멸하신 저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17 온 백성은 대단히 놀라서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일제히 말하였다. “오늘 당신 백성의 적군들을 섬멸하신 저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18 이어서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딸이여, 그대는 이 세상 모든 여인 가운데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가장 큰 복을 받은 이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 수장의 머리를 치도록 그대를 이끌어 주신 주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바라오.

19 그대의 희망이 하느님의 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오.

20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어 그대가 영원한 영광을 얻고, 그대에게 좋은 상이 내리기를 비오. 우리 겨레가 비참하게 되었을 때, 그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우리 하느님 앞에서 똑바로 걸어, 우리에게 닥친 파멸을 물리쳤소.“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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