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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기 10장1절 ~ 11장23절
    임지현  작성일 2019.05.15  조회 118     

10

유딧이 적진으로 가다

1 유딧은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부르짖으면서 이 모든 말씀을 다 아뢰었다.

2 그러고 나서 엎드려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시녀를 불러, 자기가 안식일과 축제일을 지내던 집으로 함께 내려갔다.

3 유딧은 속에 입고 있던 자루옷을 벗고 과부 옷도 치웠다. 그리고 물로 몸을 싯고 값비싼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고 머리띠를 두르고서 자기 남편 므나쎄가 살아 있을 때에 입던 화사한 옷을 차려입었다.

4 또 발에는 신발을 신고 발찌를 두른 다음, 팔찌와 반지와 귀걸이와 그 밖의 모든 물을 찼다. 이렇게 유딧은 자기를 보는 모든 남자의 눈을 호리려고 한껏 몸치장을 하였다.

5 그러고 나서 유딧은 포도주가 든 가죽 부대와 올리브 기름 단지를 시녀에게 주었다. 또 가죽 자루에 볶은 밀과 건포도 과자와 정결한 빵을 가득 넣고, 그릇들을 모두 사서 그 시녀에게 주어 나르게 하였다.

6 그들은 베풀리아 성문으로 나가, 성읍의 원로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데리고 서 있는 우찌야를 만났다.

7 그들은 유딧의 얼굴이 바뀌고 복장도 달라진 것을 보고서는, 그의 아름다움에 몹시 경탄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8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영광과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한 그대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 주시기를 비오.”유딧은 하느님께 경배하고 나서,

9 그들에게 말하였다. “성문을 열라고 명령하십시오. 제가 나가서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신 그 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딧이 말한  로 젊은이들에게 성문을 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10 그들이 그대로 하자 유딧이 나갔다. 그와 함께 그의 하녀도 나갔다. 성읍의 남자들은 유딧이 산을 내려가 계곡을 지나서 더 이상 보이지 을 때가지 지켜보았다.

11 그 여자들은 계곡에서 곧바로 나아가다가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12 그들이 유딧을 데려다가 물었다.“당신은 어느 편이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거요?” 유딧이 대답하엿다. “저는 히브리 여자인데, 히브리인들이 곧 여러분에게 넘겨져 먹혀 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13 저는 여러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 님 앞으로 가서 시실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또 그분의 부하들이 잡히거나 살해되어 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잃는 일 없이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서 그곳을 전부 정복할 수 잇는 길을 그분 앞에서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14 그 사람들은 유딧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크게 경탄하며 유딧에게 말하였다.

15 “당신은 우리 주인님 앞으로 서둘러 내려오는 바람에 목숨을 구하였소. 그러니 그분의 천막으로 어서 가시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당신을 호위하여 그분의 손에 넘겨 드릴 것이오.

16 그분 앞에 서거든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방금 이야기한 대로 말씀하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잘해 주실 것이오.“

17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백 명을 뽑아 유딧과 그이 시녀에게 붙여 주어, 호롤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게 하였다.

18 온 진영에 소동이 벌어졌다. 유딧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군사들의 천막 사이로 퍼졌기 때문이다.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에게 자기에 관하여 보고가 될 때까지 그의 턴막 밖에 서 있었는데 군사들이 와서 그를 에워쌌다.

19 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도 유딧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에 관해서도 경탄하며, 서로 말하였다. “이런 여자들이 있는 저 백성을 누가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저 백성 가운데에서 남자를 하나라도 살려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을 내버려 두면 온 세상을 속여 먹을 수도 있겠다.”

20 이윽고 홀로페르네스의 호위병들과 모든 시종이 나와 유딧을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1 홀레페르네스는 자주색 천과 금과 위옥과 다른 보석들로 자 만든 닫집 아래에 놓인 침상에서 쉬고 있었다.

22 유딧에 관한 보고를 들은 홀로페르네스는 은으로 된 등들을 앞세우고, 천막 앞방으로 나왔다.

23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으로 가자, 모두 그 미모에 경탄하였다. 유딧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하였다. 이어서 그의 종들이 유딧을 일으켜 세웠다.

11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만나다

2 이번에도 저 산악 지방에 사는 너의 백성이 나를 멸시하지 않았으면, 그들에게 창을 겨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3 그러면 이제 네가 무엇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와 우리에게 왔는지 말해 보아라. 아무튼 너는 안전한 곳을 찾아 이리 온 것이다. 용기를 내어라. 오늘 밤은 물론 앞으로도 너는 안전하다.

4 너에게 해를 끼칠 자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나의 주군이신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종들에게 하듯, 너에게도 모두 잘해 줄 것이다.“

5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여종의 말씀을 받아 주시고, 이 하녀가 주인님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 밤 저의 주인님께 저짓은 하나도 아뢰지 않겠습니다.

6 이 하녀의 말씀대로만 하시면 하느님께서는 주인님의 일을 완전히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계획하신 일에서 하나도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7 온 세상의 임금이신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목숨을 걸고 또 모든 생물을 관장하라고 주인님을 파견하신 그분의 능력을 갈고 말씀 올립니다. 주인님 덕분에 사람들만 그분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들짐승과 집짐승과 하늘의 새들까지 주인님의 힘 덕분에 네부카드네자르 님과 그분의 온 집안 밑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8 저희는 주인님께서 가지신 지혜와 주인님의 영이 지니신 수완에 관해서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주인님 홀로 훌륭하시고 식견이 출중하실뿐더러 전술에도 뛰어나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잘알고 있습니다.

9 주인님께서 소집하신 회의에서 아키오르가 한 말을 저희도 들었습니다. 배툴리아의 남자들이 그의 목숨을 살려 주자, 자기가 주인님 곁에서 지껄인 말을 모두 그들에게 들려준 것입니다.

10 그러니 저의 상전이신 주인님! 그의 말을 그냥 넘겨 버리지 마십시오. 그의 말은 참말이니 마음에 새겨 두십시오. 사실 저희 겨레는 하느님께 죄를 짓지 않는 한, 징벌을 당하지도 않고 칼에 압도되지도 않습니다.

11 그러나 그들이 옳지 않은 일을 할 때마다 하느님을 노엽게 하며 짓는 죄가 그들을 덮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좌절하거나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죽음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12 그들은 양식이 떨어지고 물도 거의 다 바닥났기 때문에, 집짐승들에게 손을 대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먹지 말라고 법으로 금지하신 것들까지 모두 먹기로 계획하였습니다.

13 급누 아니라 하느님께서 봉헌한 다음 예루살렘에서, 곧 저희 하느님 앞에서 봉직한는 사제들을 위하여 떼어 놓은 곡식의 맏물과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의 십일조로서, 일반 백성은 그 누구도 손으로 만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것들을 먹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4 그들은 또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러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로단의 허락을 받아 오라고 사람들을 그리고 보냈습니다.

15 그 답이 오는 대로 그들은 그것에 딸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날로 그들은 주인님께 넘겨져 멸망할 것입니다.

16 이 여종은 모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듣기만 하여도 깜짝 놀랄 일을 주인님과 함게 하도록 하느님께서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17 이 여종은 신심이 깊은 사람으로서, 밤이나 낮이나 하늘의 하느님께 예배합니다. 이제 저의 주인님, 저는 주인님 곁에 머무르겠습니다. 다만 밤에는 이 여종이 골짜기로 나가서 하느님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들이 언제 그 죄를 지지를지 그때에 하느님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18 그러면 제가 와서 알려 드릴 터이니 온 군대를 이끌고 나가십시오. 그들 가운데에서 주인님께 맞설 자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19 주인님께서 유다 한복판을 지나 예루살렘 앞에 다다를 때까지 제가 인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주인님께[서 앉으실 옥좌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면 주인님께서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몰게 되시고, 주인님 앞에서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저의 선견을 통하여 저에게 말씀하시고 알려 주신 것으로서, 저는 이를 주인님께 알려 드리라고 보내졌습니다.“

20 유딧의 말이 호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었다. 그들은 그의 지혜에 경탄하면서 말하였다.

21 “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저토록 얼굴이 아름답고 슬기롭게 말하는 여자는 다시 없을 것이다.”

22 그때에 호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손에는 힘을 주시고 나의 주군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멸망을 가져다주시려고 너를 저 백성보다 먼저 보내셨으니 하느님께서는 참 잘하셨다.

23 너는 용모가 아리따울 뿐만 아니라 말도 훌륭히 잘하는 구나. 네가 말한 대로 하면, 너의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 되시고, 또 너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왕궁에 살면서 온 세상에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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