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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빗기 3장1절 ~ 4장21절
    임지현  작성일 2019.04.24  조회 116     

3

토빗의 기도

1 나는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2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진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3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

4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으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와 조롱거리와 우셋거리로 넘기셨습니다.

5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을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

6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

불운의 사라

7 바로 그날,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도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8 사라는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부와 관련된 관습에 따라 신랑이 사라와 한 몸이 되기도 전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가 그 남편들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그 여종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당신 남편들을 죽이는 자는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이미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그들 가운데에서 누구의 이름도 받지 못했어요.

9 그런데 당신 남편들이 죽었으면 죽었지 우리는 왜 때려요? 남편들이나 따라가시지. 그래야 우리가 당신의 아들이나 딸을 영영 보지 않게 되죠.“

10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에 올라가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 애가 불행을 못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 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사라의 기도

11 그러면서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다. “자비하신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이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12 이제 저는 당신께 제 얼굴과 눈을 들어 올립니다.

13 분부를 내리시어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다시는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게 하소서.

14 주님,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제가 남자에게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함을,

15 제가 이 유배의 땅에서 제 이름이나 제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힌 젓이 없음을, 저는 제 아버지에게 하나뿐인 자식입니다. 제 아버지에게는 대를 이를 다른 아이가 없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저를 아내로 맞아들일 가까운 친족도 일가붙이도 없습니다. 저는 이미 남편을 일곱이나 잃었습니다. 제가 다 살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 제 목숨을 거두는 것이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저를 모욕하는 저 말이라도 들어 보소서.“

기도의 응답

16 바로 그때에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17 그래서 라파엘이 드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다. 곧 토빗에게는 그의 눈에서 하얀 막을 벗겨 그 눈으로 하느님의 빛을 보게 해 주는 것이고, 라구엘의 딸 사라에게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의 아내가 되게 해 주고 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를 내쫓아 주는 것이었다.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싶어 하는 그 누구보다도 토비야가 사라를 차지할 자격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때에 토빗이 마당에서 집으로 들어가고, 라구엘의 딸 사라도 위층 방에서 내려갔다.

4

토빗의 유언

1 그날 토빗은 전에 메디아의 라게스에 사는 가바엘에게 맡겨 둔 돈이 생각나서,

2 , 내가 죽음을 간청하였으니, 죽기 전에 내 아들 토비야를 불러 이 돈 이야기를 어찌 하지 않을 수 있으랴? 하고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3 그리하여 자기 아들 토비야를 불렀다. 그가 오자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잘 묻어 다오. 그리고 네 어머니를 공경하고 어머니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네 어머니가 좋아하는 일을 해 드리고 무슨 일로든 어머니 마음을 슬프게 하지 마라.

4 얘야, 네가 배 속에 있을 때에 네 어머니가 너 때문에 겪은 그 많은 위험을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네 어머니가 죽거든 나와 나란히 같은 무덤에 묻어 다오.

5 얘야, 평생토록 늘 주님을 생각하고 죄를 짓거나 주님의 계명을 어기려는 뜻을 품지 마라. 평생토록 선행을 하고 불의한 길을 걷지 마라.

6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을 거둔다. 의로운 일을 하는 모든 이에게

7 네가 가진 것에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고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너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다.

8 네가 가진 만큼, 많으면 많은 대로 자선을 베풀어라. 내가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자선을 베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9 네가 곤궁에 바지게 되는 날을 위하여 좋은 보물을 쌓아 두는 것이다.

10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암흑에 빠져 들지 않게 해 준다.

11 사실 자선을 베푸는 모든 이에게는 그 자손이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바치는 훌륭한 예물이 된다.

12 얘야, 어떠한 간음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무엇보다 먼저 네 조상의 후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고, 네 아버지 부족 밖의 낯선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우리는 예언자들의 자손이다. 얘야, 우리는 옛 조상 노아,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을 생각해 보아라. 그분들은 모두 자기 친족 가운데에서 부인을 맞아들여, 자녀들로 복을 받으셨다. 이제 그 후손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13 그러니 이제 얘야, 네 동포들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동포들에 대하여, 네 겨레의 아들딸들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교만한 생각을 품고서는, 그들 가운데에서 네 아내를 맞아들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교만은 파멸과 큰 혼란을 가져온다. 또 나태는 손실과 큰 곤궁을 가져온다. 나태는 굶주림의 어머니다.

14 누가 네 일을 해 주었든지 그의 품삯을 다음 날까지 쥐고 있지 말고 바로 내주어라. 네가 하느님을 섬기면 보상을 받는다. 얘야, 무슨 일이든 조심해서 하고 어떠한 행동이든 교육을 받은 사람답게 하여라.

15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하지 마라. 술은 취하도록 마시지 말고, 취한 채 너의 길을 걷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6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나누어 주어라. 너에게 남는 것은 다 자선으로 베풀고,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

17 의인들의 무덤에는 빵을 풍성하게 내놓되 죄인들에게는 주지 마라.

18 현명한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조언을 구하고, 유익한 것이면 무슨 조언이든지 소흘히 여기지 마라.

19 언제나 주 너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그리고 너의 길을 올바르게 해 주십사고, 너의 길과 뜻이 성공을 거두게 해 주십사고 그분께 간청하여라. 어떠한 민족도 스스로 제 뜻을 이루지는 못한다.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또한 달리 원하시면 저승 밑바닥으로 내던지기도 하신다. 그러니 이제 얘야, 이 분부를 늘 기억하고 네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여라.

20 얘야, 이제 내가 전에 메디아의 라게스에 사는 가브리의 아들 가바엘에게 은 열 탈렌트를 맡겨 둔 일이 있음을 알려 준다.

21 그러니 야야, 우리가 가난하게 되었다고 해서 두려운 생각을 품지 마라.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고 모든 죄악을 피하며 주 너의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하면, 큰 재산을 얻을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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