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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3장1절 ~ 4장44절
    임지현  작성일 2018.07.09  조회 116     

3

요람의 이스라엘 통치

1 유다 임금 여호사팟 제십팔년에 아합의 아들 요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열두 해 동안 다스렸다.

2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지만,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같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기념 기둥을 치웠던 것이다.

3 그러나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이 저지른 죄에 사로잡혀 그것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이스라엘과 유다 동맹군이 모압과 싸우다

4 모압 임금 메사는 목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임금에게 어린 양 십만 마리, 그리고 숫양 십만 마리의 탈을 바쳐 왔다.

5 그러다가 아합이 죽자 모압 임금은 이스라엘 임금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6 요람 임금은 곧바로 사마리아에서 출정하였다. 그는 온 이스라엘군을 사열하고

7 나서면서, 유다임금 여호사팟에게 전갈을 보냈다. “모압 임금이 나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나와 함께 모압으로 싸우러 가시겠습니까?” 유다임금이 대답하였다. “함께 올라가겠습니다. 나나 임금임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내 군마나 임금님 군마나 다 한편입니다.”

8 그러고는 그가 어느 길로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하고 묻자, 요람 임금이 에돔의 광야 길로 올라갑시다.” 하고 대답하였다.

9 그리하여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과 에돔 임금이 함께 행군하였다. 그들이 이레 길을 돌아 행군하는데, 군대와 군대 뒤를 따르는 집승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다.

10 그대에 이스라엘 임금이 말하였다. “큰일이다! 주님께서 우리 세 임금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셨구나.”

11 그러나 여호사팟 임금은 여기에 주님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그에게 부탁하여 주님의 뜻을 문의하게 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임금의 신하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사팟의 아들 엘리사가 있습니다. 엘리야의 시중을 들던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러자 여호사팟이 그는 주님의 말씀을 지닌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임금과 여호사팟과 에돔 임금이 그에게 내려갔다.

13 그런데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에게 임금님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으십니까? 임금님 아버지의 예언자들과 어머니의 예언자들에게나 가 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임금은 그에게, “아니오, 주님께서 우리 세 이믐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려고 불러내신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14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제가 모시는, 살이 계신 만군의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제가 유다 임금 여호사팟의 체면을 생각해 주지 않았다면, 임금님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15 이제 저에게 악사를 한 사람 데려오십시오. “악사가 연주하는 동안, 주님의 손길이 엘리사에게 내렸다.

16그리하여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라 버린 이 시내에 웅덩이를 많이 파라.

17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말라버린 이 시내에 물이 가득 차서,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들이 마시게 될 것이다.'

18 그런데 이런 것은 주님 보시기에 하찮은 일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손에 모압을 넘겨주실 것입니다.

19 여러분은 모든 요새 성읍과 모든 주요 성읍을 쳐부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좋은 나무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물이 솟는 샘을 모조리 틀어막으며, 모든 옥토를 돌밭으로 만들 것입니다.“

20 다음 날 아침에 제물을 드리는 때가 되자, 에돔 쪽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그 땅이 물로 가득 찼다.

21 한편 모든 모압인은 임금들이 자기들과 싸우러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징집 연령이 된 사람들과 그 이상 된 사람들이 모두 소집되어 국경에 배치되었다.

22 모압인들이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해가 물 위에 떠올라서 그들 맞은쪽의 물이 피처럼 붉게 보였다.

23 그들은 말하였다. “피다! 저쪽 이믐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낫서 서로 쳐 죽였구나. 그렇다면 이제 모압인들아, 악탈하러 가자!”

24 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 진영에 이르자, 이스라엘군이 일어나서 모압인들을 쳤다.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치자, 이스라엘군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모압인들을 쳤다.

25 그들은 성읍들을 부수고 병사들마다 모든 옥토에 돌을 던져 그곳을 도로 가득 채웠으며, 물이 솟는 생을 모두 틀어막고 좋은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뜨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키르 하레셋에 돌담만 남게 되었는데, 그곳마저 투석병들이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26 그렇게 되자 모압 임금은 싸움이 자기에게 너무 벅차다는 것을 알고 칼 쓰는 군사 칠백 명을 이끌고 에돔 임금 쪽을 뚫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27 그래서 모압 임금은 자기 뒤를 이어 임금이 될 맏아들을 데려가다, 성벽 위에서 번제물로 바쳤다. 그러자 무서운 분노가 이스라엘군에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그곳에서 철수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4

과부의 기름병

1 예언자 무리의 아내들 가운데 하나가 엘리사에게 호소하였다. “어르신의 종인 제 남편이 죽었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어르신의 종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준 사람이 와서 제 두 아들을 종으로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2 엘리사가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집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알려 주시오.” 여자가 대답하였다. “이 여종의 집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밖에 없습니다.”

3 그러자 엘리사 말하였다. “밖으로 나가 모든 이웃 사람에게서 그릇을 빌려 오시오. 빈 그릇을 되도록 많이 빌려다가

4 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 그릇마다 기름을 붓고 그릇이 가득 차면 옆에 옮겨 놓으시오.“

5 여자는 엘리사에게 물러나, 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그러고는 두 아들이 그릇을 건네주는 대로 계속 기름을 부었다.

6 그릇마다 기름이 가득 차자 여자가 아들에게 일렀다. “그릇을 더 가져오너라.” 아들이 여자에게 그릇이 더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기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7 여자가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서 이 일을 알리자, 그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기름으로는 당신과 당신 아들들이 살아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소넴 여자와 그의 아들

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을 지나게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에 사는 한 부유한 여자가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음식을 먹곤 하였다.

9 그 여자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우리 집에 늘 들리시는 이분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10 벽을 둘러친 작은 옥상 방을 하나 꾸미고, 침상과 식탁과 의자와 등잔을 놓아 드립시다. 그러면 그분이 우리에게 오실 때마다 그곳에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11 어느 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옥상 방에 들어 쉬게 되었다.

12 엘리사는 자기 종 게하지에게 저 수넴 여자를 불러.” 하고 일렀다. 중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엘리사 앞에 섰다.

13 엘리사가 종에게 말하였다. 부인께 이렇게 여쭈어라. '부인, 우리를 돌보시느라 수고가 많으시오. 내가 ;부인에게 무엇을 해 드리면 좋겠소? 내가 부인을 위하여 이금님이나 아니면 군대의 장수에게 무엇을 좀 부탁하면 어떻겠소?“ 그러자 여자가 저는 이렇게 제 겨레 가운데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엘리사는 종에게 그러면 저 부인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하고 물었다. 게하지가 제 부인은 아들이 없는 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 그러자 엘리사는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종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문간에 섰다.

16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부인은 하 아들을 안게 될 것이오.“ 여자가 대답하였다. ”어르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이 여종에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17 그러나 그 여자는 임신하여, 엘리사가 말한 대로 이듬해 같은 때에 아들을 낳았다.

18 그 아이가 자라났다. 하루는 곡식 거두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 나갔다가

19 갑자기 아버지에게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머리야!” 하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종에게 아이를 안아서 제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어라.” 하고 일렀다.

20 종은 아이를 안아서 어머니에게 데려갔다. 그 아이는 정오까지 제 어머니 무릎에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다.

21 그러자 그 여자는 위로 올라가 하느님의 사람의 침상에 아이를 눕히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22 그러고 나서 자기 남편을 불러 말하였다. “종 한 사람과 암나귀 한 마리를 보내 주십시오. 하느님의 사람에게 얼른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23 남편이 물었다. “왜 오늘 그분에게 가려 하오? 오늘은 초하룻날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그래도 여자는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말한 다음

24 나귀에 안장을 얹고 나서 종에게 일렀다. “고삐를 잡고 출발하여라. 내가 말하기 전에는 멈추지 말고 몰아라.”

25 이리하여 여자는 길을 떠나 카르멜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갔다. 하느님의 사람은 멀리서 그 여자를 보고 자기 종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저기 수넴 여자가 오는 구나.

26 얼른 뛰어가서 맞이하여라. 그리고 '부인은 평안하십니까? 바깥어른도 평안하시고 아이도 평안합니까?' 하고 물어보아라.“ 그러자 여자가 평안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7 여자는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르자, 그의 두 발을 붙잡았다. 게하지가 그 여자를 밀어내려고 다가가니,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부인을 그대로 두어라. 부인에게 가슴 아픈 일이 생겼다. 다만 주님께서 그 일을 나에게 감추시고 알리지 않으셨구나.”

28 그때에 여자가 말하였다. “제가 언제 어르신께 아들을 달라고 하였습니까? 저는 오히려 '저에게 헛된 기대를 갖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29 그러자 엘리사가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허리에 띠를 매고 내 지팡이를 들고 가거라. 누구를 만나더라도 인사하지 말고 누가 인사하더라도 응답하지 마라. 그 집에 들어가거든 내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 위에 놓아라.”

30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어르신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어르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일어나 그 여자를 따라나섰다.

31 게하지가 앞서 가서 그 아이의 얼굴 위에 지팡이를 놓아 보았으나, 아무 소리도 응답도 없었다. 게하지는 엘리사를 만나러 돌아와서, “그 아이가 깨어나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엘리사가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아이는 죽어서 자기 침상에 뉘어 있었다.

33 엘리사는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안에는 둘뿐이었다. 그는 주님께 기도드린 다음

34 침상에 올라가 자기 입을 아이의 입에, 자기 눈을 아이의 눈에, 자기 손을 아이의손에 맞추고 그 위에 엎드렸다. 이렇게 하이 위에 몸을 수그리고 있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였다.

35 엘리사는 내려와서 집 안을 이곳저곳 한 번씩 걷더니, 다시 침상에 올라가 아이 위에 몸을 수그렸다. 그러자 아이가 재치기를 일곱 번 하고는 눈을 떴다.

36 엘리사는 게하지를 불러, '저 수넴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게하지가 여자를 부르니 여자가 엘리사 에게 왔다. 엘리사가 부인의 아들을 데려가시오.“ 하자

37 여자는 들어와 그의 발 앞에서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독이 든 국

38 엘리사는 길갈로 돌아갔다. 그 지방에는 마침 가뭄이 들어 있었다. 엘리사 앞에 예언자들의 무리가 앉아 있을 때, 엘리사가 종에게 큰 솥을 걸로 예언자들의 무리가 먹을 국을 끓여라.” 하고 일렀다.

39 어떤 사람이 들에 푸성귀를 뜯으러 나갔다가 들포도나무를 발견하고, 그 열매를 옷자락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 솥에 잘라 넣었다.

40 그들이 사람들에게 국을 먹으라고 떠 주자, 국을 먹어 본 이들이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솥 안에 죽음이 들어 있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들이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41 엘리사가 밀가루를 가져오너라.” 하고 일렀다. 그는 밀가루를 솥에 뿌려 넣은 다름, “사람들에게 국을 떠 주워 먹게 하여라.” 하였다. 그러자 솥에는 더 이상 해로운 것이 없었다.

백 명을 먹인 기적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43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44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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