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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9장1절 ~ 20장43절
    임지현  작성일 2018.06.28  조회 122     

19

엘리야가 호렙 산으로 가다

1 아합은 엘리야가 한 일과 그가 칼로 모든 예언자를 죽인 일을 낱낱이 이제벨에게 이야기 하였다.

2 이제벨은 심부름꾼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그대의 목숨을 그들의 목숨과 한가지로 만들지 못한다면, 신들이 나에게 벌을 내리고 또 내일 것이오.”

3 엘리야는 두려운 나머지 일어나 목숨을 구하여고 그곳을 떠났다. 그는 유다의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그곳에 시종을 남겨 두고

4 자기는 하룻길을 걸어 광야로 나갔다. 그는 싸리나무 아래로 들어가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제 자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5 그러고 나서 엘리야는 싸리나무 아래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때에 천사가 나타나 그를 흔들면서 일어나 먹어라.” 하고 말하였다.

6 엘리야가 깨어 보니 뜨겁게 달군 들에다 구운 빵과 물 한 병이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그는 먹고 마신 뒤에 다시 누웠다.

7 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를 흔들면서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하고 말하였다.

8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 음식으로 힘을 얻은 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나다

9 그가 거기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주님께서 그에게 엘리아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11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릴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임금으로 세우고,

16 님시와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어 예언자로 세워라.

17 하자엘의 칼에서 빠져나간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컬에서 빠져나간 자는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18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서 바알에게 무뤂을 꿇지도 않고 입을 맞추지도 않은 칠천 명을 모두 남겨 두겠다.“

엘리야가 엘리사를 부르다

19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에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 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곁 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재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20

벤 하닷이 사마리아를 공격하다

1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였다. 그는 임금 서른두 명과 말과 병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공겨하였다.

2 벤 하닷은 성읍 안으로 이스라엘 임금 아합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3 말하였다. '벤 하닷이 말하였다. 그대의 은과 금은 나의 것이다. 그대의 아름다운 아내들과 아들들도 나의 것이다.“

4 이스라엘 임금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의 말씀대로 저와 제가 가진 모든 것은 임금님의 것입니다.

5 사절들이 다시 아합에게 와서 이렇게 전하였다. “벤 하닷이 말한다. 내가 전에 그대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대의 은가 금과 아내들과 아들들은 나에게 내놓아라.' 하고 말하였다.

6 내일 이맘때쯤 나의 신하들을 보내어 그대의 집과 신하들이 집을 뒤져서 그들의 눈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 손을 대어 가져오게 하겠다.“

7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나라의 모든 원로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이자가 무슨 악을 꾀하는지 살펴보십시오. 그가 나에게 사람을 보내어 왕비들과 왕자들과 은과 금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거절 할 수 없었습니다.”

8 모든 원로와 백성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의 말을 듣지 말고 거절하십시오.”

9 그리하여 그는 벤 하닷의 사절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이 종에게 처음 요구하시 것은 모두 들어 드리겠으나 이번의 요구는 들어 드릴 수 없습니다.' 하고 전하시오.” 사절들은 돌아가서 그 말을 전하였다.

10 그러자 벤 하닷은 다시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만일 나를 따르는 모든 백성의 손에 쥐어질 만큼 사마리아의 먼지가 충분히 남으면, 신들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11 이스라엘 임금도 이렇게 대답하였다.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법이라고 전하여라.”

12 벤 하닷은 임금들과 초막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이 말을 전해 듣고, “공격할 준비를 하여라!” 하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성읍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이스라엘이 승리하다

13 그때에 한 예언자가 이스라엘 임금 아합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큰 무리를 본 벅이 있느냐? 오늘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리니,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4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이 먼저 나갔다. 벤 하닷이 정찰대를 내보냈는데 그들이 사마리아에서 군사들이 나왔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15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사열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전군을 사열하지, 모두 칠천 명이었다.

16 그들은 정오에 싸우러 나갔는데, 그때에 벤 하닷은 자기를 돕는 임금 서른 두 명과 함께 여전히 초막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있었다.

17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이 먼저 나갔다. 벤 하닷이 정찰대를 내보냈는데, 그들이 사마리아에서 군사들이 나왔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18 벤 하닷은 그들이 화친을 하러 나왔다 하더라도 사로잡고, 싸움을 하러 나왔다 하더라도 사로잡아라.” 하고 명령을 내렸다.

19 그러나 그들, 곧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과 그 뒤를 따르는 병사들은 아미 성으벵서 나와,

20 저마다 닥치는 대로 적을 쳐 죽였다. 마침내 아람군이 도망치게 되자,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뒤쫓았다. 아람 임금 벳 하닷은 말을 타고 기병들과 함께 빠져 나갔다.

21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도 나가서, 말과 병거를 쳐부수고 아람군을 크게 무찔렀다.

22 그 예언자가 다시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아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용기를 내시고 무엇을 하셔야 할지 헤아려 보십시오. 해가 바뀌면 아람 임금이 다시 임금님을 치려고 올라올 것입니다.”

아람군이 다시 쳐들어오다

23 아람 임금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들의 신은 산악 지방의 신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 보다 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평지에서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들보다 강할 것입니다.

24 그러니 이렇게 하십시오. 임금들을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몰러나게 하시고, 그 대신 총독들을 거기에 배치하십시오.

25 그리고 임금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군대와 군마와 병거의 수만큼 그대로 모집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들보다 강할 것입니다.“ 그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26 해가 바뀌자, 벤 하닷은 아람군을 소집하여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아펙으로 올가갔다.

27 이스라엘 자손들도 소집되어 양식을 지급받고는 그들을 치려고 나아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람군 앞에 진을 쳤으나, 들판을 가득 메운 아람군에 비하면 마치 작은 두 염소 떼 같았다.

28 그때에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람군은 주님이 산악 지방의 신이고 평야의 신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저 대군을 모두 너의 손에 넘겨 주리리,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29 양쪽 군대는 서로 마주 보고 이레 동안 진을 치고 있다가, 이레째 되는 날에 드디어 싸움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날 하루 만에 아람군의 보병 십만을 쳐 죽였다.

30 나머지 적군은 아펙 성읍으로 도망쳤는데, 마침 성벽이 나머지 이만 칠천 명 위로 무너져 내렸다. 벤 하닷도 도망쳐서 성안의 어느 골방으로 들어갔다.

31 그때에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저희가 듣자 한, 이스라엘 집안의 임금들은 자애롭다고 합니다. 저희가 허리에 자루옷을 걸치고 머리에 줄을 감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가게 해 주십시오. 혹시 그가 임금님의 모굿을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32 그리하여 그들은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머리에 줄을 감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가서 간청하였다. “임금님의 종 벤 하닷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빕니다.” 그러자 아합은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나의 형제이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 사람들은 이것을 좋은 징조로 보고 아합에게서 얼른 그 말을 받아 말하였다. “, 벤 하닷은 임금님의 형제입니다.” 그러자 아합이 가서 그를 데려오너라.” 하고 일렀다. 벤 하닷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오니 아합 임금은 그를 자기 병거에 오르게 하였다.

34 벤 하닷이 아합 임금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가 임금님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성읍들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나의 아버지가 사마리아에 특별 구역을 두었듯이, 임금님도 다마스쿠스에 특별 구역을 두십시오.” 이에 아합은 그러면 그 조건으로 당신을 놓아주리다.” 하고 말한 다음, 그와 계약을 맺고 그를 놓아주었다.

한 예언자가 아합을 저주하다

35 예언자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자기 동료에게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때리기를 거절하자,

36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자네가 주님의 소리에 순종하지 않았으니, 나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네.” 과연 그 사람은 그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었다.

37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은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38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감아 변장한 채 길에서 임금을 기다렸다.

39 임금이 지나가는데 그가 임금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임금님, 이 종이 싸움터 한복판으로 나아갔는데, 어떤 병사가 돌아서서 포로를 하나 데리고 저에게 와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을 감시하시오. 만일 놓칠 경우에는 그대의 목숨으로 이 사람의 목숨을 대신하든지, 아니면 은 한 탈렌트를 물어내야 하오.'

40 그런데 이 종이 이 일 저 일을 하는 사이에 그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그렇다면 판결은 너 스스로 린 것이니, 그대로 당해야 한다.“

41 그러자 그 예언자는 눈에 감은 천을 서둘러 풀었다. 그제야 이스라엘 임금은 가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임을 알아보았다.

42 예언자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에게 온전히 바쳐야 할 자를 손에서 풀어 주었다. 그러니 그를 대신하여 네가 죽고,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너의 백성이 죽을 것이다.'”

43 이스라엘 임금은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궁전으로 돌아갔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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