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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1장1절 ~ 12장3절
    임지현  작성일 2018.06.13  조회 135     

11

솔로몬이 하느님에게서 돌아서다

1 솔로몬 임금은 파라오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자와 암몬 여자, 에돔 여자와 시돈여자, 그리고 히타이트 여자 등 많은 외국 여자를 사랑하였다.

2 이들은 주님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신 민족의 여자들이었다. “너희는 그들과 관계를 맺지 말고 그들도 너희와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여라. 그들이 반드시 너의 마음을 그들의 신들에게 돌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그들과 사랑에 몰두하였다.

3 솔로몬에게는 왕족 출신 아내가 칠백 명, 후궁이 삼백 명이나 있었다. 그 아내들은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4 솔로몬이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았다. 그의 마음은 아버지 다윗의 마음만큼 주 그의 하느님께 한결같지 못하였다.

5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신 아스타롯과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밀콤을 따랐다.

6 이처럼 솔로몬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7 그대에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산 위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크모스를 위하여 산당을 짓고,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록을 위해서도 산당을 지었다.

8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9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시어,

10 이런 일, 곧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도, 임금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11 그리하여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를 너에게서 데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

12 다만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나를 떼러 내겠다.

13 그러나 이 나라 전체를 떼어 내지는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뽑은 예루살렘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솔로몬의 적들

14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에돔 사람 하닷을 솔로몬의 적대자로 일으키셨다. 하닷은 에돔의 왕손이었다.

15 전에 다윗이 에돔에 있을 대 군대의 장수 요압이 살해당한 이들을 묻으러 올라갔다가, 에돔 남자들을 모두 쳐 죽인 일이 있었다.

16 요압과 온 이스라엘은 에돔 남자들을 모두 전멸시킬 때가지 여섯 달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17 그러나 하닷은 자기 아버지의 신하인 몇몇 에돔 사람들과 더불어 이집트로 달아났다. 그때에 하닷은 어린 소년이었다.

18 그들은 미디안을 떠나 파란에 이르렀다. 그리고 파란에서 장정 몇 사람을 데리고 이집트로, 그곳 이집트 임금 파라오를 찾아갔다. 파라오는 그에게 집을 주고 양식을 대 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땅도 주었다.

19 하닷이 파라오의 눈에 썩 들어 파라오는 자기 처제, 곧 타흐프네스 왕비의 동생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20 타흐프네스의 동생은 하닷에게 아들 그누밧을 낳아 주었는데, 이 아들을 타흐프네스가 파라오의 궁에서 길렀다. 그리하여 그누밧은 파라오의 궁에서 파라오의 왕자들과 더불어 지냈다.

21 하닷은 다윗이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고 군대의 장수 요압도 죽었다는 소식을 이집트에서 듣고는, 파라오 임금에게 제 고향으로 돌아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2 그러자 파라오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무엇이 부적하여 네 고향을 가려고 애쓰느냐?” 하고 물었다. 하닷은 부적한 것은 없습니다만, 제발 저를 보내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23 하느님께서는 또 엘야다의 아들 르존을 솔로몬의 적대자로 일으키셨다. 그는 자기 주군인 초바 임금 하닷에제르를 버리고 달아난 자다.

24 그는 사람들을 모아 약탈대의 두목이 되었는데, 다윗이 그들을 죽였다. 그러자 르존은 다마스쿠스로 가서 거기에 정착하고는 다마스쿠스의 임금이 되었다.

25 르존은 솔로몬이 살아있는 동안 내내 이스라엘에 대적하여, 하닷이 일으킨 재앙에 재앙을 더하였다. 그는 아람의 임금이 되어 이스라엘을 멸시하였다.

에로보암의 반란을 예고하다

26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츠레다 출신 에프라임 사람이었고, 그의 어머니 이름을 츠루아인데 과부였다. 그는 솔로몬의 신하였는데, 임금에게 반기를 들었다.

27 그가 임금에게 반기를 든 사정은 이러하다. 솔로몬이 밀로 궁을 세우고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의 갈라진 틈을 막을  때였다.

28 예로보암이라는 사람은 힘센 용사였다. 솔로몬은 그 젊은이가 일하는 것을 보고 그를 요셉 집안의 모든 강제 노동의 감독으로 임명하였다.

29 그때에 예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세 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는 그들 둘뿐이었는데

30 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31 예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32 그러나 한 지파만은 나의 종 다윗을 생각라여,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내가 뽑은 예루살렘 도성을 생각하여 그에게 남겨 두겠다.

33 이는 그가 나를 버리고 시돈의 신 아스타롯과 모압의 신 크롬스 암몬 자손들의 신 밀콥을 예배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아버지 다윗과는 달리, 나의 길을 걷지 않고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지도 않았으며, 나의 규정과 법규를 지키지도 않았다.

34 그러나 내가 뽑은 나의 종 다윗, 나의 계명과 규정을 지킨 그를 생각하여,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 나라 전체를 그의 손에서 빼앗지 않고, 그를 계속 통치자로 앉혀 두겠다.

36 한 지파는 그의 아들에게 주겠다. 그리하여 나의 종 다윗에게 준 등불이 내 앞에서 내 이름을 두려고 뽑은 도성 예루살렘에서 언제나 타오르게 하겠다.

37 내가 너를 데려가다 네가 원하는 모든 지역을 다스리게 하리니, 너는 이제 이스라엘의 임금이 될 것이다.

38 내가 만일 나의 종 다윗이 한 것처럼 내가 명령하는 바를 모드 귀담아듣고,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고 내 규정과 계명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또한 내가 다윗에게 세워 준 것처럼 너에게도 굳건한 집안을 세워 주고, 이스라엘을 너에게 주겠다.

39 이렇게 나는 다윗의 자손들을 벌하겠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40 그러자 솔로몬은 예로보암을 죽이려고 하였다. 예로보암은 일어나 이집트로 달아나서 이집트 임금 시삭에게 갔다. 그리고 그는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이집트에 머물렀다.

솔로몬이 죽다

41 솔로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이로가 그의 지혜에 관한 것은 솔로몬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42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43 솔로몬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르하브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12

북쪽 지파들이 반기를 들다

1 르하브암은 스켐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스켐에 모여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2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솔로몬 임금을 피하여 이집트로 달아나 있다가 거기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예로보암은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3 사람들이 심부름꾼을 보내어 그를 불러내니, 예로보암은 온 이스라엘 회중과 함께 르하브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4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힘겹게 하셨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지우신 힘겨운 일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5 그러자 르하브암은 그들에게 돌아갔다가 사흘 뒤에 다시 나에게 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에 백성은 돌아갔다.

6 르하브암 임금은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살아 있을 대에 그를 받들던 원로들을 불러, “저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소.” 하고 의논하였다.

7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오늘 임금님께서 저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고자 하시면, 그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해 주십시오. 저 백성이 언제나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8 그러나 임금은 원로들이 내놓은 의견을 버리고, 그 대산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의논하면서

9 그들에게 물었다. “나에게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우신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대들의 의견을 듣고 싶소.”

10 그러자 임금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메우신 멍애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서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소.

11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12 임금이 사흘 두에 다시 오라고 이른 대로, 예로보암은 온 백성과 함께 사흘째 되는 날에 르하브암에게 갔다.

13 임금은 원로들이 내 놓은 의견을 버리고 백성에게 거칠게 대답하였다.

14 그는 젊은이들의 의견대로 백성에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의 멍에를 무겁게 하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15 임금이 이처럼 백성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은, 주님께서 일을 그렇게 돌리셨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 아리야를 통하여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하신 것이다.

16 온 이스라엘은 임금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을 보고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이 무엇이냐? 이사이의 아들에게서 받을 상속 재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네 천막으로 돌아가거라. 다윗아,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자기 천막으로 돌아갔다.

17 그러나 유다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르하브암이 다스리게 되었다.

18 르하브암 임금이 부역 감독 아도람을 보내자, 온 이스라엘은 돌을 던져 그를 죽여 버렸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서둘러 병거에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쳤다.

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남과 북이 갈라지다

20 온 이스라엘은 예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집회에 불러서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유다 지파 말고는 아무도 다윗 집안을 따르지 않았다.

21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온 유다 집안과 벤야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을 모았다. 이스라엘 집안과 싸워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의 왕권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22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렸다.

23 “유다 임금,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과 온 유다와 벤야민 집안과 나머지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24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올라가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두 주님 말씀대로 돌아갔다.

25 예로보암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스켐을 세우고 거기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나와 프누엘을 세웠다.

26 예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 집안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27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에 희생 제물을 바치러 올라갔다가, 자기들의 주군인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마음이 돌아가면, 나를 죽이고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돌아갈 것이다.'

28 그래서 임금은 궁리 끝에 금송아리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29 그러고 나서 금송아지 하나는 베텔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30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러 베텔과 단까지 갔다.

31 임금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의 자소들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32 예로보암은 여덟째 달 열닷샛날을 유다에서 지내는 축제처럼 축제일로 정하고,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쳤다. 이렇게 그는 베텔에서 자기가 만든 송아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만든 산당의 사제들을 베텔에 세웠다.

33 임금은 자기 마음대로 정한달인 여덟째 달 열닷샛날이 되면, 베텔에 세운 제단에 올라갔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킬 축제일을 이렇게 정하고, 그 제단에 분향하러 올라갔던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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