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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0장1절 ~ 21절 16절
    임지현  작성일 2018.04.11  조회 128     

20

다윗과 요나탄의 우정

1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달아나 요나탄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까? 왕자님의 아버님께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분께서 이렇게 제 목숨을 노리신단 말입니까?”

2 요나탄은 다윗에게 그럴 리가 있나? 자네가 죽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아버지께서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는 하시지를 않는다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왜 나에게 숨기시겠는가? 그럴 리가 없네.” 하고 말하였다.

3 그러나 댜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의 아버지께서는 왕자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요나탄에게 알려 그를 슬프게 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 왕자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

4 요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다.”

5 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이렇게 부탁하였다. “내일 초하룻날입니다. 제가 임금님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모레 저녁때까지 들에 숨어 있도록 저를 내보재 주십시오.

6 만일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저를 찾으시거든, '온 씨족을 위한 주년 제사가 있으니 급히 고향 베들레헴에 가게 해 달라고 다윗이 저에게 간절히 청했습니다.' 하고 말씀해 주십시오.

7 그분께서 만일 '좋다!' 하시면 이 종이 무사하겠지만, 화를 내신다면 그분께서 저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아십시오.

8 왕자님은 주님 앞에서 이 종과 계약을 맺으셨으니, 의리를 지켜 주십시오. 그렇지만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차라리 왕자님이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저를 왕자님의 아버님에게까지 데려갈 까닭은 없지 않습니까?“

9 요나탄이 대답하엿다. “자네에게 그런 일은 없을 걸세! 만일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내가 알게 되기만 하면, 어찌 자네엑 알려 주지 않겠는가?”

10 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물었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거칠게 대답하실 경우, 누가 저에게 그것을 알려 주겠습니까?”

11 요나탄이 다윗에게 , 들로 나가세.” 하고는 둘이서 들로 나갔다.

12 요나탄이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증인이시네.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 아버지를 살펴보아, 그분께서 자네 다윗을 좋게 보시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자네에게 그것을 꼭 알려 주겠네.

13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려고 하시는데도, 내가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아서 자네를 무사히 떠나가게 해 주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이 요나탄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네. 주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셨듯이 자네와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14 그 대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주님께서 바라시는 의리를 지켜 주게. 그리고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15 또한 주님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땅 위에서 없애 버리실 때에도, 내 잡안과 의리를 영원히 끊지 말아 주게.“

16 그리고 나서 요나탄은 주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복수해 주시기를 비네.” 하면서 다윗 집안과 계약을 맺었다.

17 요나탄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사랑으로 다윗에게 다시 맹세하게 하였다.

18 요나탄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일은 초하룻날이니, 자네 자리가 비면 아버지께서 자네를 찾으실 걸세.

19 모레가 되면 더 멀리 내려가, 저번 일이 잇었을 때 숨었던 곳으로 가서 그 바위 옆에 머물러 있게.

20 내가 과녁을 맞추는 척하고 그 옆으로 화살 세 개를 쏘겠네.

21 그러고는 시종을 시켜 '가서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면서 그 시종에게 '화살이 네 족에 있다. 집어라.' 하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아무 일 없을 터인 안심하고 나오게.

22 그러나 내가 그 종에게 '화살이 더 멀리 있다.' 하면, 주님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이니 떠나가게.

23 우리가 말한 거셍 대해서는, 주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언제까지나 증인이 되실 것이네.“

24 그리하여 다윗은 들에 숨게 되었다. 초하룻날이 되자 임금이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

25 임금은 여느 때처럼 벽 쪽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그때 요나탄이 일어섰다. 사울 옆에는 아브네르가 앉았는데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엇다.

26 그런데도 사울은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다윗에게 무슨 일이 생겨 부저하게 되었나 보군, 부정하게 된 것이 틀림없어.' 하고 생각하였다.

27 그러나 두 번째 날, 곧 초하루 다음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사울은 아들 요나탄에게, “어찌하여 이사이의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식사하러 나오지 않느냐?” 하고 물었다.

28 요나탄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다윗이 베들레헴에 다녀오게 해 달라고 제에게 간청하면서

29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저희 씨족이 성읍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형님이 다녀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제가 왕자님 마음에 드신다면, 조용히 가서 형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임금임의 식탁에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30 사울이 요나탄에게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이 더럽고 몹쓸 계집의 자식 놈아! 네가 이사이의 아들과 단짝이 된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그럿이 바로 너의 망신이고 벌거벗은 네 어미의 망신이다.

31 이사이의 아들놈이 이 땅에 살아 있는 한, 너도 네 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그자는 죽어 마땅한, 당장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아들여라.“

32 요나탄이 아버지 사울에게 말하였다. “왜 그가 죽임을 당해야 합니까? 그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33 그러자 사울이 요나탄을 죽이려고 그에게 창을 던졌다. 그래서 요나탄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작정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34 요나탄은 화가 치밀어 식탁에서 일어났다. 그달 초이튿날,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아버지가 다윗을 욕하였으므로 다윗을 두고 슬퍼하였던 것이다.

35 이튿날 아침 요나탄은 다윗과 약속한 oe로 어린 시종 하나를 데리고 들로 나갔다.

36 그리고 시종에게 내가 활을 쏠 테니 뛰어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고 분부한 다음, 시종이 뛰어가자 그 너머로 활을 쏘았다.

37 요나탄은 자기가 쏜 화살이 떨어진 곳에 시종이 다다랐을 때, 그 뒤에 대고 소리쳤다. “화살은 더 멀리 있지 않느냐?”

38 그러고 나서 요나탄이 다시 시종 뒤에다 대로 머뭇거리지 말고 서둘러라.” 하고 소리쳤다. 요나탄의 시종은 화살을 집어 가지고 주인에게 가면서

39 도무지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그러나 요나탄과 다윗은 그 까닭을 알고 있었다.

40 요나탄은 데리고 온 시정에게 자기의 무기를 주면서, “성읍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라.' 하고 분부하였다.

41 시종이 떠나자, 다윗은 바위 옆에서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세 번 절하였다. 그들은 서로 얼싸 안고 울었는데 다윗이 더 크게 울었다.

42 그러고 나서 요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평안히 가게. 우리 둘은 '주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내 후손과 자네 후손 사이에 언제까지나 증인이 되실 것이네.' 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않았는가!”

21

다윗이 놉의 사제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다

1 다윗은 일어나 떠나가고 요나탄은 성읍 안으로 들어갔다.

2 다윗은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갔다. 아히멜렉이 떨면서 다윗을 맞았다. 그가 다윗에게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십니까?” 하고 묻자

3 다윗이 아히멜렉 사제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면서, '내가 너에게 맡겨 보내는 이 일을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이곳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해 놓은 것입니다.

4 그런데 지금 사제님 수중에 무엇이 좀 없습니까? 빵 다섯 덩이라도 좋습니다. 아니면 아무것이나 있는 대로 저에게 주십시오.“

5 사제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보통 빵은 내 수중에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거룩한 빵뿐입니다. 부하들이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드릴 수 있습니다.”

6 다윗이 사제에게 응답하였다. “내가 출정할 때 늘 그렇게 하듯이 우리는 여자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러니 부하들의 몸도 깨끗합니다. 이번 경우가 보통 여행길이기는 하지만, 오는은 그들 몸이 깨끗합니다.”

7 그제야 사제는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다. 주님 앞에 바친 제사 빵 말고는 다른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침 그날 주님 앞에서 물려 내고 다끈한 빵으로 바꾸면서 치워 놓은 것이었다.

8 그런데 그날 거기에는 사울의 신하 하나가 주님 앞에 부득이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는 에돔 사람으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9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다. “지금 혹시 사제님께 창이나 칼이 없으신지요? 임금님께서 맡기신 일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다른 무기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10 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풋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지려면 가지십시오. 이곳에 그것 말고 다른 무기라고는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 한 것이 어디 도 있겠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주십시오.”

다윗이 필리스티아로 망명하다

11 다윗은 일어나 그날로 사울에게서 달아나 갓 임금 아키스에게 갔다.

12 아키스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그 나라 임금 다우시이 아닙니까? 그를 두고 사람들이 춤추며 이렇게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13 이 말을 듣고 다윗은 가슴이 뜨끔하였다. 그는 갓 임금 아키스가 몹시 두려워,

14 사람들 앞에서 태도를 바꾸고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미친 척하였다. 그는 성 문짝에 무엇인가를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고 하였다.

15 그러자 이키스가 신하들을 꾸짖었다. “미친 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저런 자를 나에게 끌어 왔느냐?

16 나에게 미친 놈들이 모자라서 저런 자까지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그래 이런 자까지 내 집에 들어 와야 하겠느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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