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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5장1절 ~ 16장23절
    임지현  작성일 2018.04.02  조회 140     

15

사울이 아말렉과 싸우다

1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당신에게 기름을 부어서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오라오는 길을 막았던 그 일 때문에 나는 그들을 벌하겠다.

3 그러니 너는 이제 가서 사정없이 아말렉을 치고, 그들에게 딸린 것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를 다 죽여야 한다.'“

4 사울이 군사들을 소집하여 틀라임에서 사열해 보니, 보병이 이십만이었고 유다에서도 장정 일만이 가담하였다.

5 사울은 아말렉 성읍에 이르러 골짜기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놓고

6 카인족에게 말하였다.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나 내려들 오시오. 그래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이집트를 떠나 올라올 때 친절을 배풀어 준 당신들을 아말렉족과 함게 치지 않을 것이오.” 그러자 카인족은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났다.

7 사울은 하월라에서 이집트 동쪽 수르까지 아말렉을 쳤다.

8 그는 아말렉 임금 아각만 산 채로 사로잡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칼날로 완전히 없애 버렸다.

9 그런데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아각뿐 아니라, 양과 소와 기름진 짐승들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들과 새끼 양들, 그 밖에 좋은 것들은 모두 아깝게 여겨 완전히 없애 버리지 않고,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없애 버렸다.

주님께서 사울을 버리시다

10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

11 “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나를 따르지 않고 돌아섰으며 내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화가 나서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었다.

12 이튿날 사무엘이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울을 만나러 나서는데, 어떤 사람이 이렇게 전하였다. “사울 임금님이 카르멜로 가시다가 자신의 기념비를 세워 놓으시고, 그곳을 지나 길갈로 내려가셨습니다.”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가자, 사울이 말하였다. “주님께 복을 받으십시오. 저는 주님의 말씀을 이행하였습니다.”

14 그러자 사무엘이 제 귀에는 양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또 소 울음소리도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15 사울이 아말렉족에게서 끌고 온 것들입니다. 군사들이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아껴 둔 것이지요. 그 밖의 것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간밤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가 사무에레게 응답하였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17 사무엘이 말하였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18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내보내시면서 이런 붐부를 하셨습니다.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그들을 전멸 시킬 때까지 그들과 싸워라.'

19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가라고 하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21 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22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23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빌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들이 두려워서 주님의 분부와 어르신의 말씀을 어기고 그들의 말을 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25 그러니 부디 저의 죄를 요서해 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같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위에 머무르시지 못하도록 배척하셨습니다.”

27 사무엘이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사울이 그의 겉옷을 붙잡자 옷자락이 짖어졌다.

28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임금님에게서 찢어 내시어, 임금님보다 훌륭한 이웃에게 주셨습니다.

29 이스라엘의 영광이신 분은 거짓말을 하시거나 뜻을 바꾸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30 사울이 간청하였다. “제가 제를 지었습니다만, 제 백성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제발 체면을 세워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무엘이 사울을 따라 돌아가니, 사울은 주님께 예배드렸다.

사무엘이 아각을 처형하다

32 사무엘이 아멜렉 임금 아각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아각은 분명히 죽을 고비는 넘겼나 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사무엘 앞으로 나왔다.

33 사무엘은 너의 칼이 뭇 여인을 자식 없게 만들었으니, 네 어미도 여인들 가운데에서 자식 없이 지내야 마땅하다.” 하고 말한 다음, 길갈에 계시는 주님 앞에서 아각을 난도질하였다.

34 그러고 나서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3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울을 두고 슬퍼하였다. 주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일을 후회하셨다.

16

다윗의 성공과 사울의 몰락

다윗에게 기름을 붓다

1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 그러니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2 사무엘이 여쭈었다. “제가 갑니까? 사울이 그 소식을 들으면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고 하여라.

3 그러면서 이사이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다음에 네가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이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라.“

4 사무엘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 그들은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

5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물론 좋은 일이지요. 나는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몸을 거룩하게 하고 제사를 드리러 함께 갑시다.” 사무엘은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제사에 초청하였다.

6 그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7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8 다음으로 이사이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9 이사이가 다시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아시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11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 까지 우니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12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볼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

다윗이 사울을 섬기다

14 주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혔다.

15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지금 하느님께서 내리신 악령이 임금님을 괴롭히고 있으니,

16 임금님께서는 여기 이 종들에게 분부하시어, 비파를 솜씨 있게 타는 사람을 하나 구해 오게 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임금님께 내릴 때마다 그에게 비파를 타게 하면, 임금님께서는 편안해지실 것입니다.“

17 그래서 사울은 신하들에게 비파를 잘 타는 사람을 하나 찾아서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고 분부하였다.

18 젊은 시종 가운데 하나가 말하였다. “제가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그런 아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비파를 잘 탈 뿐만 아니라 힘센 장사이며 전사로서, 말도 잘하고 풍재도 좋은 대다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십니다.”

19 사울은 전령들을 이사이에게 보내어, “양을 치는 너의 아들 다윗을 나에게 보내라.” 하는 말을 전하였다.

20 이사이는 빵과 포도주 한 부대를 나귀에 싣고,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딸려서 아들 다윗 편에 사울에게 보냈다.

21 그리하여 다웟은 사울에게 와서 그를 시중들게 되었는데, 사울은 다윗을 몹시 사랑하여 그를 자기 무기병으로 삼았다.

22 그리고 이사이에게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다윗이 내 눈에 드니, 내 앞에서 시중들게 하여라.”

23 하느님께서 보내신 영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비파를 손에 들고 탔다. 그러면 악령이 물러가고, 사울은 회복되어 편안해졌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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