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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9장1절 ~ 10장27절
    임지현  작성일 2018.03.28  조회 136     

9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1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에르이 아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

2 그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

3 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

4 사울은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벤야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다.

5 그들이 춥 지방에 들어섰을 때, 사울은 함께 가던 종에게 말하였다. “그만 돌아가자, 아버지께서 암나귀들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걱정하시겠다.”

6 그러자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성읍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한 분 살고 계십니다. 그분은 존경받는 분이신데, 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들어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거기에 한번 가 보십시다. 혹시 그분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일러 주실 지도 모릅니다.”

7 그러자 사울이 종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간다면 그분에게 무엇을 가지고 가야겠느냐? 자루에는 빵도 떨어지고 그 하느님의 사람에게 갖다 드릴 예물이 하나도 없구나.

8 종이 다시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여기 저에게 은 사분의 일 세켈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리면, 그분이 우리에게 갈 길을 일러 주실 것입니다.”

9 옛날 이스라엘에서 하느님께 문의하러 가는 사람은 선견자에게 가 보자!” 고 하였다. 오늘날의 예언자를 옛날에는 선견자라고 하였던 것이다.

10 그러자 사울은 종에게 네 말이 옳다! 어서 가자.”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다.

11 그들은 그 성읍으로 난 오르막길을 가다가, 물을 길으러 나오는 처녀들을 만나, “이곳에 선견자가 계시지요?” 하고 물었다.

12 처녀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그분이 저 앞에 가십니다. 어서 서두르십시오. 그분은 오늘 산당에서 백성을 위한 제사가 있어 이 성읍에 오셨습니다.

13 두 분이 성읍으로 들어가시면, 그분이 식사하러 산당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성은 먹지 않고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그분이 제물에 축복하신 다음에야 초대받은 이들이 먹을 수 잇기 때문이지요. 지금 올라가시면 곧 그분을 만나실 것입니다.“

14 그들은 성읍으로 올라갔다. 성읍 안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마침 사무엘이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나오다가 그들과 마주쳤다.

15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님께서는 사무엘의 귀를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16 “내일 이맘때에 벤야민 땅에서 온 사람을 너에게 보낼 터이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내 백성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나는 내 벽성이 고생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17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삶이 내 벽성을 다스릴 것이다.”

18 사울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시오.”

19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그때 당신이 마음에 두고 이는 일도 다 일러 주겠소.

20 당신이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이미 찾아으니 더 이상 그일로 마음을 쓰지 마시오. 지금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누구에게 걸려 있는지 아시오?  바로 그대와 그대의 집안에 걸려 있소.“

21 사울이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저는 이스라엘의 지파 가운데에서도 가장 작은 벤야민 지파 사람이 아닙니까? 그리고 저의 가문은 벤야민 지파의 씨족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잘것없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자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22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큰 방으로 들어가, 초대받은 이들 맨 윗자리에 앉혔다. 손님들은 서른 명쯤 되었다.

23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일렀다. “내가 너에게 간수하라고 맡겨 둔 몫을 가져오너라.”

24 요리사가 넓적다리와 꼬리를 가져다가 사울 앞에 차녀 놓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여기 남겨 둔 것을 당신 앞에 차려 드리니 잡수시오. 당신이 초대된 사람들과 함께 때맞춰 들도록 남겨 둔 것이오?” 이렇게 그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25 그들이 산당에서 성읍으로 내려온 다음,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무엘이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다

26 그들은 일찍 일어났다. 동틀 무렵 사무엘이 옥상에 대고 사울을 부르면서 일어나시오. 내가 당신을 바래다 주겠소.” 하자, 사울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울과 사무엘은 둘이서 밖으로 나갔다.

27 그들이 성읍 끝까지 내려갔을 때,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더라 우리보다 앞서 가라고 이르시오. 종이 앞서 가고 나면, 당신은 잠시 서 계시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주겠소.”

10

1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춘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2 오늘 당신은 나를 떠나서 가다가, 벤야민 영토 첼차에 있는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그들은 당신에게, “당신 아버지는 당신이 찾으러 다니던 암나귀들을 이미 찾으셨소. 이제 나귀 걱정은 놓으셨지만, '내 아들은 어찌 되었을까? 하시면서 당신들을 걱정하고 계시오.' 하고 말할 것이다.

3 거기에서 더 가다가 타보르의 참나무에 이르면, 하느님을 예배하러 베텔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한 삶은 새끼 염소 세 마리를 끌고 한 사람은 빵 세 덩이를 들고 나머지 한 사람은 술 한 부대를 메고 있을 것이오.

4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인사를 하고, 빵 두 덩이를 줄 것이니 받으시오.

5 그런 다음 당시는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배대가 있는 기브아 엘로핌에 이르게 될 것이오. 사람들이 그들을 앞서 가며 수금을 뜯고 손북을 치고 피리를 불고 비파를 타는 가운데 예언자들은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고 있을 것이오.

6 그때 주님의 영이 당신에게 들이닥쳐, 당신도 그들과 함께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면서 딴사람으로 바뀔 것이오.

7 이런 표징들이 당신에게 닥치거든,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시오.

8 당신은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시오. 나도 뒤따라 당신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을 드리겠소. 내가 당신에게 갈 때까지 이레 동안 기다리시오. 그때에 가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소.“

9 사울이 몸을 돌려 사무엘을 떠나가려는데, 하느님께서 사울의 마음을 바꾸어 주셨고, 바로 그날 이런 표징들이 모두 일어났다.

10 사울이 종과 함께 그곳 기브아에 이르렀을 때, 예언자의 무리가 오고 있었다. 그러자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쳐, 그도 그들 가운데에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11 사울을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예언자들과 함께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는 것을 보고, “키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지?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12 거기에 있던 사람 하나가 이들의 아버지가 도대체 누구지?” 하고 물었다. 그리하여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하는 속담이 생겨났다.

13 예언이 끝나자 사울은 산당으로 갔다.

14 사울의 삼촌이 사울과 그 종에게 어디에 갔었느냐?” 하고 묻자, 사울이 대답하였다. “암나귀들을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사무엘에게 갔었습니다.”

15 사울의 삼촌이 다시 물었다. “사무엘께서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어서 말해 보아라.”

16 사울이 삼촌에게 그분께서는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일러 주시더군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무엘이 왕권과 관련하여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울이 임금으로 뽑히다

17 사무엘에 백성을 미츠파로 불러 주님 앞에 모아 놓고서

18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내가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그리고 너희를 억누르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너희를 빼내었다.

19 그런데도 오늘 여러분은 온갖 재앙과 재난에서 여러분을 구해 주신 여러분의 하느님을 배척하면서, '안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그러니 이제 지파와 씨족별로 주님 앞에 나와 서시오.“

20 사무일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자 벤야민 지파가 뽑혔다.

21 다시 벤야민 지파를 씨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자 마트리 씨족이 뽑혔고, 이어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을 찾아보았으나 그는 보이지 않았다.

22 그들이 다시 주님께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거기 짐작 사이에 숨어 있다.”

23 그들이 달려가 그곳에서 사울을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에 서자, 그의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켰다.

24 사무엘이 온 백성에게 주님께서 뽑으신 이를 보았소? 온 백성 가운데 이만 한 인물이 없소.” 하고 말하자, 온 백성이 환호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25 사울도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용사들도 그와 함께 갔다.

27 그런데 몇몇 불향한 자들은 이 친구가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으랴?” 하면서, 사울을 업신여기고 그에게 예물도 바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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