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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1장1절 ~ 2장23절
    임지현  작성일 2018.03.19  조회 130     

룻기

1

기근이 들어 모압으로 이주하다

1 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지방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려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고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이며 두 아들의 이름은 마흘론과 킬욘이었는데, 이들은 유다 베들레헴 출신으로 에프랏 사람들이었다.

3 그러다가 나오미의 남편 에리멜렉이 죽어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었다.

4 이들은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한 여자의 이름은 오르파이고 다른 어자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십 년쯤 살았다.

5 그러다가 마흘론과 킬욘, 이 두 사람도 죽었다. 그래서 나오미는 두 자식과 남편을 여윈 채 혼자 남게 되었다.

나오미가 룻과 함께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다

6 나오미는 며느리와 함께 모압 지방을 떠나 돌아가기로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어 그들에게 양식을 베푸셨다는 소식을 모압 지방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7 그래서 나오미가 살던 곳을 떠나자 두 며느리도 따라나섰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떠났다.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 각자 제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죽은 남편들과 나에게 해 준 것처럼 주님게서 너희에게 자애를 베푸시기를 빈다.

9 또한 주님께서 너희가 저마다 새 남편 집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러고서는 그들에게 입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은 소리 높여 울면서

10 시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저희도 어머님과 함께 어머님의 겨레에게로 돌아가렵니다.”

11 그러나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들아, 돌아가려무나, 어쩌자고 나와 함게 가려고 하느냐? 내 배속에 아들들이 들어 있어 너희 남편이 될 수 있기라도 하단 말이냐?

12 돌아가려무나. 내 딸들아! 가거라. 남편을 맞이하기에는 내거 너무 늘찌 않았느냐? 설사 나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 하여, 바로 오늘 밤에 남편을 맞히해서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그 애들이 클 때까지 너희가 기다릴 수 있겠느냐? 새로 남편을 맞이하기를 마다하려느냐? 내 딸들아, 안 된다. 주님의 손에 얻어맞은 이 몸, 너희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너무나 쓰라린단다.“

14 그들은 소리 높여 더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오르파는 시어미니에게 작별을 고하여 입 맞추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15 나오미가 말하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무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17 어머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렵니다. 주님께 맹세하건대 오직 죽음만이 저와 어머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18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하였음을 보고, 나오미는 그를 설득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19 그래서 두 사람은 길을 걸어 베들레헴에 다다랐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다다랐을 때에 온 마음이 그들 때문에 떠들썩해지며, “저 사람 나오미 아니야?” 하고 아낙네들이 소리 질렀다.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부르셔요.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너무나 쓰라리게 하신 까닭이랍니다.

21 나 아쉬움 없이 떠나갔는데 주님께서 나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대들은 나를 나오미라 부르나요? 주님께서 나를 거칠게 다루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불행을 안겨 주셨답니다.“

22 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2

룻이 보아즈와 만나다

1 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이 보아즈였다.

2 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들로 나가,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이삭을 주울까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그래 가거라. 내  딸아.” 하고 말하였다.

3 그래서 눗은 들고 나가 수확꾼들 뒤를 따르며 이삭을 줍는데, 우현히 엘리멜렉 가문인 보아즈의 밭에 이르게 되었다.

4 때마침 보아즈가 베들레헴에서 와, “주님께서 자네들과 함께하시기를 비네.” 하고 수확꾼들에게 인사하자, 그들은 주님께서 어르신께 강복하시기를 빕니다.” 하고 그에게 응답하였다.

5 보아즈가 수확꾼들 감독하는 종에게 물었다. “저 젊은 여자는 뉘 댁인가?”

6 수확꾼들을 감독하는 종이 대답하였다.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출신의 젊은 여자입니다.

7 '수확꾼들 뒤를 따라가며 보릿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 모으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더군요. 이렇게 와서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느데 조금밖에는 쉬지 않습니다.“

8 보아즈가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들어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갈 것 없다. 여기에서 멀리 가지 말고 내 여종들 곁에 있어라.

9 수확하는 밭에서 눈을 대지 말고 있다가 여종들 뒤를 따라가거라. 내가 종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분명하게 명령하였다. 목이 마르거든 그릇 있는 데로 가서 종들이 길어다 놓은 물을 마셔라.“

10 그러자 룻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 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11 보아즈가 대답하였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도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

12 주님께서 네가 행하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

13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저의 주인님, 저에게 참으로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 군요. 이 하녀를 위로해 주시고 다정하게 말씀해 주시다니요. 저는 댁의 하녀들 가운데 하나만도 못한데 말입니다.”

14 끼니때가 되자 보아즈는 룻에게, “이리 와서 음식을 들고 빵 조각을 식초에 찍어 먹어라.” 하고 권하였다. 그 여자가 수확꾼들 옆에 앉자 그는 볶은 밀알을 건네주었다. 룻은 배불리 먹고 남겼다.

15 룻이 다시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즈가 자기 종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가 보릿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도 좋다. 그에게 무례한 짓을 하지 마라.

16 아예 보리 다발에서 이삭을 빼내어 그 여자가 줍도록 흘려 주어라. 그리고 그를 야단치지 마라.“

17 룻이 저녁때까지 들에서 이삭을 줍고, 그 주운 것을 털어 보니 보리 한   에파가량이 되었다.

18 룻은 그것을 지고 마을로 들어가, 거두어들인 것을 시어머니에게 보이고 자기가 배불리 먹고 남겨온 것을 꺼내 드렸다.

19 시어머니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늘 어디에서 이삭을 주웠느냐? 어디에서 일을 했느냐? 너를 생각해 준 이는 복을 받을 것이다.” 룻이 시머어니에게 누구네 밭에서 일했는지 말하였다. “오늘 제가 일한 밭의 주인 이름은 보아즈입니다.”

20 그러자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그분은 산 이들과 죽은 이들에 대한 당신의 자애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주님게 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오미는 그에게 계속 설명하였다. “그분은 우리 일가로서 우리 구원자 가운데 한 분이시란다.”

21 모압 여자 룻이 게다가 그분은 도 '내 밭의 수확이 다 끝날 때까지 내 종들 곁에 있어라.' 하셨습니다.” 하고 말하자,

22 나오미는 내 딸아, 네가 그분의 여종들과 함께 일하러 나가게 되었다니 잘되었구나. 다른 밭에서 사람들이 너를 괴롭히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고 자기 며느리 룻에게 말하였다.

23 그래서 룻은 보리 수확과 밀 수확이 끝날 때까지, 보아즈의 여종들 곁에서 이삭을 주웠다. 그러고 나서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집에 머물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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