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제왕 어제는 우리 집 집들이였죠. 그래서 아빠 친구들이 와서 한판 벌이셨답니다. 저는 그 옆에서 한잔 얻어먹고 있는데 갑자기 한 친구분 하시는 말씀이 “야,내 딸 있잖아, 2학년 짜리 걔가 어제 국어시험을 봤잖아. 캬캬∼아주 잘 봤더라고 캬캬.” “그런데 요즘은 상상력위주 문제를 많이 내더군. 내 딸은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 이어서 계속 말씀하시는데, “이런 문제야. 어느 날 소금장수와 기름장수가 호랑이한테 같이 잡아먹혔다. 그런데 기름장수가 호랑이 뱃속에서 불을 켰다. 호랑이는 뱃속이 뜨거워 난리를 폈고 그래서 기름장수와 소금장수는 살아났다. 호랑이는 타죽었다. 이 다음에 벌어질 일을 상상해서 쓰시오. 그런데 우리 딸애가 어찌나 상상력이 풍부하던지… 다른 애 같았으면 소금장수와 기름장수가 사이좋게 지냈다 등등 썼을 거 아냐? 근데 우리 딸아이는” '기름과 소금을 섞어 탄 호랑이를 찍어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