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개인 맞춤형 보험' 경쟁이 본격화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운전자의 운전 패턴, 연령, 차량 이용 형태를 반영한 맞춤형 요율 체계를 도입하면서, 동일한 차량과 보장 조건이라도 보험료가 달라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여러 보험사가 스마트폰 앱이나 차량 연계 장치를 활용해 운전자 개개인의 주행 습관을 분석하고 이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급가속, 급제동, 휴대폰 사용 여부, 야간 주행 비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운전 행동 기반 요율제(Pay How You Drive)'가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 특약, 블랙박스 설치, 주행 거리 제한 등 기존 할인 제도도 보다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운전 시간대(예: 낮 운전 위주)나 주차 환경(실내/실외 주차장 이용 비율)까지 고려한 보험료 책정을 시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자동차보험은 정해진 틀에 따라 정액으로 가입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소비자가 본인의 운전 성향과 조건에 따라 가장 유리한 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자동차보험 시장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 활성화와 상품 정보 표준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각 보험사의 보장 내용과 가격을 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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