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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 각 교구·단체 추모미사·행사 이어져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4.17  조회 1481     
'세월호 참사 1주기' 각 교구·단체 추모미사·행사 이어져
“지난 1년 성찰하며 시대의 아픔에 함께하자”
발행일 : 2015-04-19 [제294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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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정평위가 4월 1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와 공동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교회 안팎에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남은 이들의 슬픔에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황석모 신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이광옥 수녀)와 공동으로 4월 1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를 주제로 열린 이날 미사는 황석모 신부가 주례하고 박상병 신부(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함세웅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등 각 교구와 수도회 소속 신부 100여 명이 공동집전했다. 제대 양 옆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295명과 실종자 9명을 상징하는 인형이 놓여졌다.


미사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수도자와 평신도, 세월호 유가족 등 미사 참례자 1500여 명은 끝까지 미사에 함께했다.


황석모 신부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는 지금 무관심은 잔인한 폭력임을 알고 지난 1년을 성찰하자”고 말했다.


강론을 맡은 이준석 신부(살레시오회)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좌절됐고 정부는 배상금 문제를 부각시켜 유가족들을 은전 서른 닢에 예수님을 판 유다 같은 존재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세월호 참사를 잊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픈 기억을 뼛속까지 간직할 때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 기쁨에 끝까지 동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실종자 9명이 남아 있는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 ▲공정하고 약자 편을 드는 언론 ▲한국사회의 빛이 되는 가톨릭교회 등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광주대교구는 4월 8일 오후 7시30분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전종훈 신부(서울대교구)를 초청해 '세월호 1년, 그 이후'라는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전 신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해 폭동이라 말한 것처럼 세월호 참사도 진실규명의 노력 없이 단순한 교통사고 쯤으로 치부해 버리려고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무능과 자본의 탐욕을 바로 잡을 계기로 삼을 수 있었지만 우리 사회는 그 계기를 세월호와 함께 바다 속에 처넣고 세월호를 사회 갈등의 먹잇감으로 던졌다”면서 “우리가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사회는 또 다른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전민동본당(주임 방경석 신부)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기억하고자 4월 11일 오후 본당 대성전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행사는 '기억하라, 외쳐라, 행하여라'는 주제 아래 세월호 참사 관련 전시회, 미사, 추모 음악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700여 명이 함께했다.


본당 청년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청년회뿐 아니라 중고등부와 초등부, 생활성가팀, 추모 피아노곡 등으로 풍성하게 준비됐다. 추모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형제·자매들의 영상편지로 마무리 됐다. 청년회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2월부터 기획팀을 구성하고, 세월호 영상제작 및 편집, 전시품 기획 등을 했다. 또한 준비 기간 중 안산 합동분향소와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해왔다.


추모 행사 준비기획 총괄을 맡은 김지호(안토니오)씨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젊은이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잊고 있는 것 같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관객들이 행사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행동하겠다고 말해줘 기뻤다”고 말했다. 추모행사에서 전시된 그림은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담당 은성제·성지호 신부)는 4월 12일 오후 6시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5층 니꼴라오홀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은성제 신부를 비롯 교구 청소년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회원, 청년 등 150여 명이 참례해 세월호 참사를 되돌아보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사에는 세월호 희생자 안산 단원고등학교 고(故) 박성호군의 이모인 정현숙 수녀가 참례, 사제를 꿈꿨던 박성호군의 이야기와 세월호 유가족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현숙 수녀는 “아이들의 죽음을 안전한 사회로 변모하는 원동력으로 삼으려 노력하는 이들을 사회는 왕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성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뻔히 보이는 미래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삶과 입으로 예언자가 되어 달라”며 “부조리한 현실에 청년들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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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전민동본당이 4월 11일 마련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


출처: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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