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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 그것이 자비죠”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4.01  조회 1219     
“사랑이신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 그것이 자비죠”
2015. 03. 29발행 [1307호]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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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 것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복음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자비를 드러내고 또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비의 특별 희년 준비와 시행을 담당하고 있는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17일 새복음화촉진평의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비는 교황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라며 “자비의 특별 희년은 자비가 추상적인 개념에만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 삶을 통해 행동으로 옮겨지기를 바라는 교황의 뜻을 담고 있다”고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한 배경을 설명했다.


피지켈라 대주교는 “자비처럼 이해하기 쉬운 개념도 없다”면서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자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요? 부드러운 마음, 한없이 용서하는 마음…. 구약 성경에 나오는 자비는 엄마 아빠가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 끌어내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구약 성경 탈출기에는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 그것이 바로 자비입니다.”


피지켈라 대주교는 “자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대하셨는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교황께서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한 취지를 잘 받아들여 자비를 실천하는 데 힘쓸 것을 요청했다.


“자비는 무슬림, 유다인 모두 함께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그리스도인과 자비를 공유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막는 근거가 됩니다. 하느님은 비폭력적이고 자비로운 분이니까요.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게 하는 토대가 또한 자비인 것입니다.”


피지켈라 대주교는 “그리스도교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다양한 사회ㆍ문화와 접목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면서 “접목점을 찾고 접목점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어떻게 다양한 문화에 접목할 것인지, 다양한 문화의 언어로 끌어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 다양한 문화 속에 숨겨진 하느님 메시지, 복음적 가치를 발견하려는 노력입니다. 진실의 표징은 다양한 문화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피지켈라 대주교는 아시아 상황과 관련해 “아시아는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매우 큰 대륙”이라며 “닫히고 내면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교회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것이 아시아에서의 새 복음화”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 복음화의 걸림돌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현대 기술 문명에 떠밀려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하느님 현존에 대한 체험을 일깨웠다.


“새 복음화에 전략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자체로 증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복음의 매력을 비신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자신의 경당에 한국 순교자 성상을 두고 있다는 피지켈라 대주교는 “한국 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자들의 강한 힘을 느낀다”며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순교 현장을 찾은 적이 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피지켈라 대주교는 “자비의 특별 희년은 새 복음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생동감 넘치는 선교의 교회가 되고, 또 하느님 자비를 증거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출처: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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