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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전례와 의미] 주님 수난·죽음 묵상하는 가장 거룩한 시기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3.30  조회 1217     
[성주간 전례와 의미] 주님 수난·죽음 묵상하는 가장 거룩한 시기
발행일 : 2015-03-29 [제2937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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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聖週間). 주님 수난 성지주일부터 부활 성야 전 성토요일에 이르는 한 주간이다. 교회는 이 시기를 1년 중 가장 거룩하게 지낸다. 회개와 보속으로 사순 시기를 지내온 신자들은 성주간을 통해 더욱 깊이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체험한다. 부활의 기쁨을 더욱 풍성하게 맞이하기 위해 성주간 전례와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주일로 성주간의 시작이다. 기념행렬과 수난복음이 이날 전례의 특징이다. 미사 전 성당 밖에서 시작되는 기념행렬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던 것처럼 신자들도 손에 나뭇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한다. 여기서 중심이 되는 것은 나뭇가지가 아니라 행렬을 통해 드러나는 메시아이자 왕이신 예수님께 대한 신앙이다.


이어지는 미사의 수난복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 신비는 절정에 이른다. 수난복음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주로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눠 봉독한다. 군중의 환호는 어느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외침으로 돌변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모습은 어떤지 되돌아보며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시간이다.


이날 사용한 성지는 집으로 가져가 1년 동안 십자고상에 걸어둔다. 예수님을 환영했던 군중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배반했던 모습을 기억하며 주님께 충실한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의미다. 1년간 보관한 성지는 다음해에 태워 재의 수요일 예식에 사용된다.


성목요일

저녁에 거행되는 주님 만찬 미사부터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된다. 오전에 각 교구마다 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지만, 이 미사는 성삼일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님 만찬 저녁 미사는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를 통해 성체성사가 제정된 것을 기념한다. 또 마지막 만찬에서 유래된 발씻김 예식도 이날 거행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모습을 본받아 사랑의 계명을 되새기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성체 후에는 성체를 수난감실로 옮기고 밤새 성체조배를 이어가며 성체성사의 신비와 인간을 위해 수난하고 돌아가신 예수님 사랑을 묵상한다.


한편 이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부를 때 종을 친 후 부활성야까지 종을 치지 않는다. 예수님의 수난을 본받아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멀리하며 검소한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또 제대를 벗기고 십자가도 가린다.


성금요일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는 날이다. 오랜 관습에 따라 성사를 집전하지 않고, 미사도 없다. 다만 오후 3시경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로 구성된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이날 신자들은 단식과 금육을 지키며 예수님 죽음을 묵상하고 그 신비에 깊이 참여한다. 하지만 단순히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날이 아니라, 인류 구원의 원천인 십자가 제사를 고마운 마음으로 묵상하는 날이기도 하다.


성토요일

교회는 십자가 죽음을 당하신 예수님 무덤 옆에 머물며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따라서 미사도 없고 다른 전례도 거행하지 않는다.(성무일도 제외)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쉬시고 저승에까지 복음을 선포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자 부활의 실현을 희망하며 기다리는 날이다. 이 희망은 해가 진 다음 거행되는 부활 성야 예식에서 성대한 기쁨으로 절정을 맞는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출처: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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