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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향한 길을 걸은 14살 소년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3.17  조회 1203     
천국 향한 길을 걸은 14살 소년
2015. 03. 15발행 [1305호]


죽음의 공포 이기고 주님께 자신을 의탁한 소신학교 학생의 마지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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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 하나가
씨앗 하나가

장정애 지음/벽난로/8000원



“사랑하올 예수여… 당신께서는 나를 사랑하사 이렇게 나에게 고통을 주신 데 대하여서도 감사합니다. 나는 이 고통을 통하여 당신을 닮아갈 수 있으며 또한 고통을 당할 적마다 나의 영혼은 예수님과 말을 주고받은 것도 느꼈습니다. 나는 정말 고통을 통해서 내 영혼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당신 뜻대로 되어지이다.”


교회를 빛낸 어느 성인(聖人)의 고백이 아니다. 백혈병을 앓다가 겨우 열네 살 나이에 하느님 품에 안긴 한 소년이 쓴 일기의 일부다. 일기의 주인은 1968년 소신학교에 입학했다가 한 학년을 다 마치지 못하고 이듬해 세상을 떠난 정지철(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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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품을 받은 형(정지웅 신부)과 함께한 정지철 바오로.

「씨앗 하나가」는 길지 않았던 그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장정애(마리아 고레띠) 시인이 지철의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의 증언과 고인의 일기를 토대로 지철의 삶을 재구성했다.


한국의 첫 젠(Gen : 포콜라레 젊은이)이었던 지철의 생애는 포콜라레 운동 창시자인 끼아라 루빅에게도 전해졌고, 지철이 세상을 떠난 직후 로마에서 발행된 '젠 신문'은 '이런 죽음은 혁신이다'라는 제목으로 지철이 죽기 직전 3개월 동안 쓴 일기를 번역해서 실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죽음을 천국의 문으로 받아들인 신앙의 아름다운 본보기였기 때문이다.


부모에게서 하느님 신앙을 전수받은 지철은 하느님과 천국의 존재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 어린 나이에 그토록 철저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나, 그 믿음을 온전히 삶으로 투영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저자 장정애씨는 “원고를 넘긴 후 바오로를 만났던 순간들이 내 영혼에 향기로운 흔적으로 남았다”면서 “지철이 얼마나 순수하게 하느님을 사랑하였는지, 또 얼마나 큰 사랑으로 매 순간 깨어서 형제들을 대하였는지, 고통의 가치를 얼마나 잘 알아들었는지를 보면서 참으로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지철과 소신학교 입학 동기인 조규만(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는 “같은 반이었던 지철은 축구를 좋아한 똘똘한 친구였다”며 친구였던 인연을 훗날 하느님 안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출처: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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